이 총리 "고령화 경제적폐해, 관광진흥으로 보완해야"
이 총리 "고령화 경제적폐해, 관광진흥으로 보완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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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소비·유통 늘려…고용효과도 높아"
"지난해 관광적자 138억달러…희망도 있어"

역사발굴, 자연보존 등 관광 진흥책 제시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지방은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겪고 있고, 이는 여러 폐해를 준다"며 "그 가운데 경제적 폐해를 보완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 관광진흥"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주재에 앞서 이같이 말하며 "관광 살리기는 국가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각 지방 자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지방의 관광진흥 노력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소비와 생산과 유통을 동시에 위축시키는 반면 관광은 젊은 유동인구를 유입시켜 소비와 유통을 늘리고 생산을 자극한다"며 "10억원을 투자했을 때 늘어나는 취업자가 제조업에서는 8.8명이지만, 관광업에서는 18.9명으로 고용유발효과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들어갔고 '지방소멸'이라는 용어가 먼저 나온 곳도 일본이었다"며 "그런 일본의 지자체는 관광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이미 설명해 드린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제는 노동시간이 단축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민의 단기 국내여행이 늘어날 요인이 될 것"이라고 관광산업의 기회요인을 부연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관광수지를 인용하며 관광진흥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관광수지는 17년째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지난해 관광적자는 138억 달러로 재작년 적자 65억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 상반기 한국방문은 지난 상반기 대비 중국인은 3.9% 줄었으나 일본인은 17.9%, 미주와 유럽인은 6.8% 늘었다"며 "지난해 1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53.3%로 재작년 38.6%보다 크게 올랐고, 외국인의 국내 체재기간도 재작년 6.4일에서 지난해에는 7일로 길어졌다"고 긍정적 통계도 소개했다.



이 총리는 "특히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서 한국이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국제기관의 발표도 있다"며"국내관광 횟수도 재작년 2억4175만회에서 지난해에는 2억8497만회로 1년 사이에 17.9% 늘었으며, 같은 기간 국내관광 지출액도 25조7485억원에서 29조4559억원으로 14.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처럼 관광통계를 길게 인용한 것은 관광수지 적자의 증가가 심각하지만, 그것을 개선하는 일에도 희망이 생겼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상회의로 연결된 전국 지자체장과 부단체장에게 "지방이 중앙정부와 힘을 모아서 국내관광을 발전시키자는 호소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저의 짧은 지자체 경험으로 보면, 관광은 매우 빨리 효과가 나타나는 분야"라면서도 구체적인 관광진흥책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지자체장이 지역 관광협회장을 겸임하면 관광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예산확보와 사업전개도 쉬워진다"며 "일본의 여러 지방이 그렇게 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역사자원을 발굴, 복원, 보존, 현창, 전수하는 일을 활발히 해 각 지방마다 역사의 인물과 사건 등을 더 찾아내길 바란다"며 "중국이나 일본 같은 관광대국에 비해 우리가 부족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자연경관 보존도 관광진흥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라남도에서 섬 가꾸기와 숲 가꾸기를 내걸고 추진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상당한 효과를 봤고, 관련 산업도 도울 수 있었다"며 "한국의 산하는 규모가 작지만, 오밀조밀하고 편안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지방의 전통음식을 비롯한 특색 있는 음식을 되살리면 좋겠다"며 "지방의 음식명인을 충분히 활용해 주기를 부탁드리고, 지역 관광지도에 음식명인의 집이나 업소를 포함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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