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2억 들인 청주시 하수관로 오수 · 빗물 뒤섞여 하천 방류
682억 들인 청주시 하수관로 오수 · 빗물 뒤섞여 하천 방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7.10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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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분평천 15곳 중 13곳 분리벽내 혼합 적발
市 주의처분 등 결과 수용 … 시설개선 의견 제시

 

청주시가 잘못된 하수도를 방치한채 오수를 하천에 흘려보내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잘못된 분류식 하수관로를 방치한 청주시에 주의 처분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2년 이후 682억여원을 투입해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하수관로 분류식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복개천인 분평천의 경우 하수 박스 내 분리벽을 설치, 우수와 오수를 분리했지만 13개 지점에서 우수 등이 오수 분리벽 내로 유입돼 우수와 오수가 혼합됐다.

이로 인해 평상시에는 우수가 하수박스 내 오수와 혼합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됐고 우천 시 하수량이 늘면 오수와 우수가 섞인 물이 분리벽을 넘어 하천에 방류됐다.

또 시는 2000년쯤부터 민원을 통해 가경천과 석남천에 오수가 유입되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책 없이 우수토실(우천 시 하수처리장 용량이 초과하면 하수를 하천에 방류하는 합류식 시설)을 15개 지점에 설치했다.

이 때문에 평상시에는 우수와 오수가 모두 하수처리장에 유입되고 우천시에는 우수토실을 통해 우수와 오수가 그대로 하천에 흘러들어 갔다.

시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수용, 시설 개선을 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4월 청주시 등 8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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