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인공호수 명칭 또 늘었다
충주댐 인공호수 명칭 또 늘었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8.07.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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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단양팔경호' 결정 … 충주 `충주호' 제천 `청풍호'
남한강 → 단양강 변경 … 군, 충북도에 지명변경 요구키로
단양수중보댐 전경.
단양수중보댐 전경.

 

단양군이 단양수중보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 명칭을 `단양팔경호'로 결정했다.

군은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단양군지명위원회를 열고 인공호수 명칭 제정 건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단양수중보댐'에서 도담삼봉까지 15㎞ 구간은 `단양팔경호', 약칭 `단양호'로 했다.

또 단양수중보댐에서 도담삼봉을 지나 영춘면 오사리까지의 강은 `단양강'으로 이름을 붙였다.

단양수중보댐은 단성면 외중방리와 적성면 하진리를 잇는 길이 290m, 높이 25m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식댐으로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군은 단양수중보 높이가 25m인 점을 들어 수중보가 `댐'이라고 주장했다.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2조에 따르면 `댐은 높이 15m 이상의 공작물'이다.

이어 `저수지 명칭 정비지침' 6조의 `댐 건설로 형성된 저수지는 댐 명칭에 일치시킨다'는 조항을 들어 단양수중보댐 건설로 생긴 호수이기에 `단양팔경호(단양호)'가 마땅하다는 것이다.

`단양강'은 조선시대 문헌을 근거로 제시했다.

태종 2년(1402) 10월 27일 자 태종실록에는 `지단양군사(知丹陽郡事) 박안의(朴安義)가 청풍군사, 강릉판관 등과 단양강 위에서 배를 띄우고 잔치를 벌여 술을 마시다가 배가 기울어 기생과 아전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기사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충주댐 건설 당시 정부는 단양지역을 호반관광도시로 만든다고 했지만 물이 차지 않아 배를 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군지명위가 의결한 단양수중보댐 인공호수 명칭을 도지명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1986년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는 그동안 `충주호'를 공식 이름으로 불렸으나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2016년 미고시 지명으로 확인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호수 이름 논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한편 충주댐 인공호수 이름은 그동안 `충주호'(충주시), `청풍호'(제천시), `단양호'(단양군)로 지역에 따라 달리 불리면서 많은 사람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단양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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