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통해 신뢰·공감 받는 의회 만들겠다”
“소통 통해 신뢰·공감 받는 의회 만들겠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7.1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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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무투표 당선 확정 후 겸손 또 겸손 다짐


`집행부 감시자' 본연 책임·역할 다할 것


소수당 외면 안해 … 협의 바탕 의정 운영


의원 32명 관록·패기 조화 시너지 기대
제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의 더불어민주당 장선배(56) 의원이 선출됐다. 장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6년 만에 무투표 충북도의원 당선의 주인공이다. 그는 “정쟁이 아닌 실질적인 견제와 감시, 책임 있는 대안 제시로 도정발전을 견인하는 의회다운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 의장은 “임기 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여러분은 물론 동료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받고 공감 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의장 임기를 시작했다.



- 당선 소감은.

◆충북도의회에 깊은 애정을 갖고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163만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11대 충청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의장직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임기 내내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여러분은 물론 동료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신뢰와 공감 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충북에서 16년 만에 무투표로 당선되었는데 비결은 무엇인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에서 16년 만에 무투표 당선인에 이름을 올리게 된데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투표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은 지역주민들과 도민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큰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 무투표 당선으로 확정된 후 별도의 선거운동은 하지 않았지만 선거운동기간에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노력했다. 임기 동안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도민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 전반기 도의회 운영은 어떻게.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고, 지방권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싸움만 하는 정치를 끝내고, 민생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도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도민의 뜻을 받들어 도민의 삶을 보다 촘촘히 챙기고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자 한다. 우선 집행부 감시자로서 의회 본연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아울러 집행부와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통해 충북 발전을 견인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민생을 챙기고 도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 11대 전반기 도의회 슬로건을 `소통하는 의정, 공감 받는 의회'로 정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의회가 도민들로부터 온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소통하는 의정, 공감 받는 의회'라는 슬로건은 폭넓은 소통과 참여를 통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공감 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충북도의회에 서른 두 명의 의원이 일하고 있지만 의회의 진정한 주인은 163만 도민이다. 도민의 뜻과 바람을 담는 민의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도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의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슬로건을 정했다.



- 도지사와 같은 당이다 보니 집행부에 대한 견제역할을 제대로 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시종 지사와 도의회의 다수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이다 보니,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의회 본연의 책무이자 권한이며, 도민들이 우리 의원들을 뽑아준 이유다.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정책, 예산 등에 대한 무조건적인 프리패스는 있을 수 없다. 도민을 최우선에 두고, 도민을 기준으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정쟁이 아닌 실질적인 견제와 감시, 책임 있는 대안 제시로 도정발전을 견인하는 의회다운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 의회 내 소수당의 목소리가 외면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자유한국당 의원이 4명이어서 교섭단체 구성이 불가능하게 됐다. 그렇지만 야당도 함께 가야하는 게 기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비교섭단체라도 이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경청하면서 소외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불통과 불협의 모습으로 도민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겨 드렸던 지난 의회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의원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최대한의 협의 과정을 거치며 의정을 운영할 생각이다. 특히 도민을 위한 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야당 의원들도 능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초선의원이 많아 경험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전체 32명 의원 가운데 21명이 초선의원이다 보니 경험과 경륜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초선의원들 면면을 들여다보면, 시·군의회에서 경륜을 쌓아오신 분들이 많고, 여러 분야에서 전문적 역량을 갖춘 분들이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각 상임위원회에 재선, 삼선 의원님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다선의원들의 경험과 초선의원들의 패기가 잘 어우러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정책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 모임 활성화, 의원 연찬회, 특강, 세미나 등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 3선 의장으로 11대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당부의 말보다는 제가 먼저 손 내밀고 한 걸음 더 뛸 거라는 다짐을 한다. 도의회 대표자라는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의원님들의 열정과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조력자,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생각이다. 다수당과 소수당을 떠나 의원님들 한분 한분의 의견을 존중하며 소통하고 배려하는 의회상을 확립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 `홀로 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 한다'는 옛말이 있다. 서른 두 명 의원 모두가 공동운명체로서 충북도의회, 더 나아가 충북이라는 멋진 숲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제11대 충청북도의회가 `소통하는 의정, 공감 받는 의회'라는 목표로 4년의 여정을 시작했다. 충북도의회에 깊은 애정을 갖고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163만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최고의 정치는 도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민과 소통하면서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도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도의회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의회와 의장실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언제든 찾아와 주시고 격려와 응원, 비판과 질책 아낌없이 보내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믿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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