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신축 불허·마을 진입도로 개통 등 요구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전원주택에 사는 130여 가구 주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9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을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6년부터 주택조합·민간 아파트 개발로 전원주택의 청정 이미지가 훼손됐다”며 “기존 도로 폐쇄, 생활용수 오염, 조망·일조권 침해, 비산먼지, 땅 흔들림, 소음 공해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한인 가경동 56통 주민대책위원장은 “마을 앞쪽으로 계획되는 도시개발 사업이 더는 허가 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만일 계속 허가가 진행되면 마을 주민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주민설명회를 통해 임시 도로로 차량이 교차할 수 있게 해주고 인도도 확보한 뒤 기존 도로를 폐쇄한다고 했다”며 “하지만 약속 이행도 하지 않고 기존 도로를 폐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생존권 차원에서 청주시에 대책을 요구했다. 아파트 신축 허가 불허, 마을 진입도로 개통, 지하수 고갈·오염 대책 마련 등이다.
이들은 “요구 사항 해결이 어렵다면 공기 좋고 전원생활이 가능한 곳으로 터를 옮겨 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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