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단일화' 소방복합치유센터 탄력 받나
`후보지 단일화' 소방복합치유센터 탄력 받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7.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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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음성군에 대승적 양보… 혁신도시 부지 홍보 총력
과열 우려 잇단 언론 보도… 평가단 심사 플러스 관측도
조병옥 음성군수가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혁신도시 내 음성군 후보지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유치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힌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중부 4군 충북도의원 등도 참석했다.
조병옥 음성군수가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혁신도시 내 음성군 후보지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유치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힌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중부 4군 충북도의원 등도 참석했다.

 

음성군과 진천군의 소방복합치유센터(소방병원) 후보지 단일화가 소방청 평가단의 입지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 각 지역 지방의원들은 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방복합치유센터 후보지를 음성 혁신도시로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두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충북 혁신도시 부지 중 일부를 소방복합치유센터 후보지로 각각 선정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진천군이 대승적 양보를 결단하면서 음성군 혁신도시 내 부지만 소방청 평가단의 심사를 완주하게 됐다. 진천군이 유치전에서 빠지면서 충북 도내 후보지는 청주시 석소동 등 두 곳만 남았다.

청주시와 음성군 후보지의 추가 단일화 이야기도 나오지만 생활권이 전혀 다른 지역이라는 점에서 단일화의 실익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300병상 규모의 대형 국책병원이라는 점에서 광역시·도 내 시·군에서조차 유치 과열 양상을 보이는 곳이 적지 않다.

충남지역 후보지인 홍성군과 예산군의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충북 후보지의 양보와 단일화는 평가단의 심사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음성 혁신도시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의료 사각지대로 꼽히는 충북 중부지역 주민 의료복지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소방청이 제시하는 입지 평가 기준은 의료 수요, 경쟁 병원 위치, 지역민 수, 사고발생 건수, 입지 접근성, 대중교통 접근성, 인접 도로 체계, 지자체 행정지원 등이다.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인근 도시 지역민 수는 26만여명으로 적지만, 주변에 경쟁 병원이 없고 국토의 중심이라는 접근성과 중부고속도로 등 교통 여건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음성군은 정부가 조성한 진천·음성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혁신도시 시즌 2' 사업 논리를 내세우면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총력전을 펴고 있다.

충북도립 단양의료원 건립 등 도민 의료 기반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민선 7기 충북도 역시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소방청 현지 실사단이 음성 혁신도시를 방문했을 때 직접 현지로 달려갔던 이시종 지사는 “실사단은 (후보지 관계자들과)밥도 안 먹는다고 해 그냥 돌아왔다”며 허탈해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최근 62개 유치 신청지에 대한 1차 평가를 통해 음성 혁신도시 등 14곳을 선정했으나 이날 진천 혁신도시가 빠지면서 후보지는 13곳으로 줄었다.

충북 2곳, 충남 3곳, 경기 6곳, 경남 1곳, 경북 1곳에 대한 현지실사와 2차 입지평가, 후보지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달이나 내달 중 국내 첫 소방병원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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