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무너지는 ‘면역력’ 중년층 대상포진 환자 급증
무더위에 무너지는 ‘면역력’ 중년층 대상포진 환자 급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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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발진후 심할땐 간염·폐렴 등 합병증 유발도
최근 스트레스 많이 받는 20~30대로 확산 추세
휴식·안정 - 항바이러스 약제 복용 등 치료 도움

 

주부 김길자(64)씨는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약해진 것을 느끼고 최근 동네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김씨는 많은 양의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자 약간의 근육통으로 평소보다 피곤함을 느꼈다. 김씨는 1주일 동안 격하게 운동을 한후 심한 감기몸살에 걸렸다. 감기 후에 증상이 나아진 듯해 병원에 가지는 않았지만 어깨, 팔 등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피부에는 수포까지 생기면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까지 찾아왔다. 견디다 못해 결국 통증전문병원을 찾았고 진료 결과 김씨의 병명은 대상포진이었다.

여름철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이나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성화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걸리게 되면 가벼운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50~60대 이상에서 많이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의료계는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가 나기도 한다”면서 “특징적 증상인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특히 흉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환자중에는 상처 부위에 옷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워 옷 입기를 두려워한다. 얼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머리카락이나 상처 부위를 건드리면 더욱 통증이 심해져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흉부다. 등으로부터 시작해 옆구리, 가슴, 복부에 나타난다. 다음으로는 얼굴 부위로 이마나 앞머리 또는 뺨에 나타나며 목, 허리, 다리에도 드물게 나타기도 한다.

대상포진 치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전문의를 찾아 올바른 치료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의료진의 설명이다. 통증과 물집에 대한 대증치료로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을 제때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때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면서 “통증이 심할 때는 열습포 방법이 도움이 되며 항 바이러스 약제 복용과 의료장치를 통한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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