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조현병환자 시상미세구조 감소 첫 규명
초기 조현병환자 시상미세구조 감소 첫 규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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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연구팀 연구 결과
뇌 시상미세구조.
뇌 시상미세구조.

 

뇌의 시상부분 미세구조 감소가 조현병의 원인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연구팀(1저자 조강익 연구원)은 3일 조현병 초기 환자들의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뇌의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상'은 뇌의 여러 부위를 연결하고 조절하는 `허브'로 지금까지 조현병에서 시상의 용적이나 다른 부위와의 연결성 감소는 꾸준히 보고됐었지만 시상내부 미세구조 변화에 대한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발병 1년 미만의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MRI 촬영기법을 적용해 시상 핵들의 미세구조를 나타내는 확산첨도를 계산하고 정상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결과 초기 조현병 환자들의 시상에서 미세구조가 감소돼 있었는데 정상대조군에 비해 안와전두피질과 높은 연결을 보이는 시상의 `등쪽안쪽핵'과 측두엽과 높은 연결을 보이는 시상의 `베개핵'의 확산첨도가 8-9% 정도 감소했다. 특히 미세구조 감소를 보인 시상 부위는 피질과의 연결에 중요한 핵들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뇌세포 미세구조는 뇌가 발달할수록 복잡해진다”며 “이들의 감소는 뇌세포간 신경전달 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시상의 미세구조 감소가 심할수록 환자의 `공간 운용 기억'이 더 감소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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