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의회 일제히 개원 민주당 독주 … 감시 약화 우려
충북 지방의회 일제히 개원 민주당 독주 … 감시 약화 우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7.05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의회 민주당 32석 중 28석 차지 일당 독주체제
장선배 의장 “소통·발전하는 조력자 역할 충실할 것”
이시종 충북지사 주도 민선 7기 집행부 견제역할 주목
도내 11개 기초의회도 원구성 마무리 … 민주당 일색
첨부용. 5일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1대 도의회 개원식에서 도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2018.07.05.(사진=충북도의회 제공)
첨부용. 5일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1대 도의회 개원식에서 도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2018.07.05.(사진=충북도의회 제공) /뉴시스

 

제11대 충북도의회가 5일 개원하면서 충북 도내 모든 광역·기초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소통하는 의정 공감 받는 의회'를 슬로건으로 내건 충북도의회는 이날 오전 제36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도의회 본회의에서는 전반기 의장에는 장선배 의원, 부의장에 황규철·심기보 의원을 선출한 뒤 개원식을 했다.

장선배 의장은 당선인사에서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공감 받는 의회를 만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의원들 간에 소통하고 더 낮은 자세로 모든 의원들이 열정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일 2차 본회의를 열어 6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한다.

제11대 충북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32석 중 28석을 차지해 일당 독주체제가 됐다.

민주당 의석 비율이 90%에 가까운 절대 우위를 차지함에 따라 도의회 의장·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이시종 지사가 주도하는 민선 7기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11개 기초의회도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도내 전 기초의회 의장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허영옥 의원과 손경수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한 충주시 의회는 5일 개원식을 열고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제천시의회와 증평군의회도 이날 임시회를 열어 홍석용·장천배 의원을 전반기 의장에, 이성진·이창규 의원을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앞서 제2대 통합 청주시의회는 지난 3일 의장에 하재성 의원, 부의장에 김현기 의원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선임, 원구성을 마쳤다.

단양군의회는 의장에 김영주 의원, 부의장에 강미숙 의원을, 보은군의회는 의장에 김응선 의원, 부의장에 박진기 의원을 선출했다.

옥천군의회는 의장에 김외식 의원, 부의장에 추복성 의원을 선출했으며 영동군의회는 갈등 끝에 의장에 윤석진 의원, 부의장에 이대호 의원을 뽑았다.

음성군의회는 조천희·김영섭 의원, 괴산군의회는 신동운·김낙영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제8대 진천군의회는 박양규·유후재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을 맡았다.

도내 광역·기초의회 의장을 다수당인 민주당이 싹쓸이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자치단체장과 같은 정당 광역·기초의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당 독주체제는 집행부의 정책 추진에 강력한 지원을 해 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견제·감시 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