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8.07.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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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우리나라 대표선수들 너무나 수고 많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새삼 후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1분도 남지 않은 후반전 막판에 극장 골이 들어가 역전승하며 기뻐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20초를 막지 못해 패배한 팀도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결과는 전반전을 아무리 잘 뛰었다 해도 후반전을 통해 결정되어집니다. 우리의 인생사도 그렇지 않을까요?

언젠가 TV프로그램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강의를 하는 강사가 있었습니다. 강사는 게스트 중 한 중년여성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당신은 누구십니까?” 중년 여성은 머뭇거리며 어느 지역에 사는 누구라며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강사는 대답을 들은 것과는 상관없이 중년여성에게 조금 더 다가가서 또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중년 여인은 당황한 듯 주변을 둘러보며 자녀를 설명하며 2남 1녀의 엄마라고 답했습니다. 강사는 다시 대답과는 상관없이 조금 더 다가가서는 또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중년여인은 이번에는 남편을 언급하며 누구의 아내라고 답했습니다. 강사는 몇 번을 물으며 어떤 답에도 대꾸하지 않고 다가가 똑같은 질문을 했고 한 발자국의 거리가 있을 때쯤 강사는 중년여인에게 또 물었습니다. “당신은 진짜 누구십니까?” 마지막 질문엔 아무런 답을 못하고 중년여인은 그냥 눈물만 흘리기 시작합니다.

인생의 후반전에 나타나는 부정적 중년의 위기는 바로 이 모호한 정체성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일탈을 하면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깊이 성찰하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입니다. 신앙생활도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아니 인간이 누구인지 아는 것에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모습과 성품을 닮은 최고의 복을 받은 존재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있는 최고의 가치로 창조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져 그 귀한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로 세상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원래 하나님께서 최고의 가치로 하나님을 닮은 복 받은 존재로 창조하여 이 땅에 보내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제 1년 중 다시 후반전의 삶을 살아야 할 이때에 하나님께로 돌아와 자신의 정체성인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지 말고 새 힘 얻어 승리하는 행복한 삶을 살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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