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의 `1호 결재'인 `저출산 극복' 시책이 현장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도는 5일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임신부·아이 동반 고객 전용 매표창구' 개소식을 개최했다.
양 지사와 임신부, 천안시외버스터미널 관계자, 천안 버스 업체 대표, 시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개소식은 양 지사 인사말, 전용 창구 및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전용창구 설치는 지난 2일 양 지사가 첫 결재 시책으로 택한 `저출산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한 임신부 전용 민원창구 개설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계획은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임신부에게 민원 처리 등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와 시·군청, 읍·면·동, 자치단체 산하기관, 도내 중앙 행정기관, 민간의료기관 및 보건소, 버스·철도·항만여객선 터미널, 금융기관, 영화관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 시설에 전용 창구 등 임신부 배려 시설을 설치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양 지사는 “최근 5년 간 충남의 평균 출산율은 1.46명으로,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어 “충남도는 먼저 민원 전용 창구 등 임신부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펴 나아갈 것”이라며 “도내에서 유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 전용 창구를 설치한 것도 바로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3대 위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6일까지 도내 버스 및 항만 터미널에 임신부 우선 발권 및 배려 안내문 스티커 부착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포 오세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