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아버지像 재정립
무너지는 아버지像 재정립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3.06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서교회, 24일까지 아버지 학교 운영
급속히 변해버린 현대사회의 급물결 속에 하늘처럼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던 아버지의 자리가 위태롭다. 때론 권위적인 모습으로, 때론 넓은 그늘을 제공해 말없는 애정을 표현하던 거목처럼 한 가정의 버팀목의 역할을 수행하던 아버지의 자리가 핵가족화라는 사회문제로 몸을 잔뜩 웅크린 달팽이처럼 위축돼 버린 현실. 가정의 문제는 곧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을 근간으로 하나님을 통해 아버지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강좌가 마련됐다.

청주강서교회(담임목사 정헌교)는 오는 24일까지 교회 내 컨벤션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제18기 청주 아버지 학교'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영성', '아버지와 가정'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주 5시간의 교육을 진행한다.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청주아버지학교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가정에 세운 지도자이자 제사장·목자인 존재가 바로 아버지라는 사실을 일깨워 가정에서의 영적 권위를 회복시키고, 아버지의 구체적 사명을 통해 성경적 가정을 세우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교육기간에는 자신의 아버지와 자녀, 아내에게 편지쓰기, 자녀·아내와 데이트하기, 아내의 발 씻겨주기, 자녀·아내를 사랑하는 이유 20가지 적어보기 등의 과제물이 주어지며, 가정에서 실제 과제물 내용을 실천하도록 권유한다.

안수영 청주강서교회 목사는 "아내와 자녀 등 가족 구성원간의 대화가 부족한 현실에서 가족 구성원간의 관계가 서먹해지다 보니 아버지의 자리가 위태로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아버지학교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가족 간의 원만한 관계 회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8기 청주 아버지학교는 현재 신자와 비신자 등 140여 명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매 기수마다 5주 동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9기 교육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조치원제일교회에서 개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