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고마운 숲
여름에 고마운 숲
  •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 승인 2018.07.03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임즈 포럼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반기민 충북대 산림학과 겸임교수

 

숲은 인간에게 다양한 유익을 준다. 이러한 숲이 우리에게 어떠한 유익을 주고 있을까? 숲을 공부하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은 당연히 알고 있는 이야기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숲의 고마움을 알고 있다. 숲이 주는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구분해서 설명하는 것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숲이 주는 가치는 다양하다. 전통적으로는 숲은 목재를 생산하는 기능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목재를 공급해주는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력이 높아질수록 목재를 많이 사용한다. 자연소재인 목재가 건강과 분위기를 연출하고, 가공이 편리하기 때문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목재가 아닌 비목재 생산물이 있는데 이에는 버섯이나 산나물 등으로 숲에서 나오는 임산물이다. 요즘은 이러한 비목재의 경제적인 소득이 느는 추세이다. 국민의 청정 먹을거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여름에 우리에게 숲은 더욱 고마운 존재이다. 더위의 쉼터로서의 그늘을 만들고 시원함을 선사한다. 숲이 있음으로 인해서 온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은 이상기온에서 점점 중요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산소공급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먼지와 미세먼지를 흡착해 우리의 건강을 유지해 주는데도 숲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름 태풍과 장마에는 숲이 있음으로 인해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나무 뿌리들이 서로 흙을 잡아주어 토사붕괴와 토사유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숲을 건강하게 가꾸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숲이 물을 충분히 저장하는 기능을 발휘하려면 숲의 바닥인 토양이 발달하여야 하고 낙엽이 잘 부식되어서 토양으로 침투되는 것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햇빛이 숲 바닥까지 들어가야 한다. 숲의 건강을 위하여 그리고 양질의 목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숲을 적절히 가꾸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숲이 우리 인간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우리도 이용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숲의 기능으로 우리가 숲을 찾아가고 이용하는 것으로서의 건강, 휴양, 산림치유, 산림관광 등의 기능을 들 수 있다. 숲을 찾는 이들이 건강과 쉼을 위해서 숲을 찾고 있으며 역시 관광적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한다. 숲의 기능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생물상을 넘어 희귀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장소로서 혹은 생물다양성 보전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이 밖에도 매우 다양한 기능들을 발휘하고 있는 곳이 숲이다. 문화적, 교육적, 예술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고, 과학연구적 기능들도 있다. 특별히 숲은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숲이 있음으로 인하여 우리가 앞에서 열거한 다양한 기능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숲이 있고 그 숲이 다양한 최적의 기능들을 발휘하려면 숲을 잘 관리하고 육성해야 한다. 그동안 국가에서 국민의 세금을 숲에 사용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더 건강하고 이용 가능한 숲을 위하여 숲을 훼손하는 것을 함부로 결정하거나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워진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는 것이 행복이 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작은 모퉁이에도 나무를 심고 가꾸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거저 주어진 숲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숲을 생활권 주변에서 더 많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행복을 누리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