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후폭풍 … 매서워지는 사정칼날
地選 후폭풍 … 매서워지는 사정칼날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07.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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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검,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 사무실 등 압수수색
지자체장 당선인 허위사실 공표 · 선거법 위반 수사도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불법행위를 향한 검찰과 경찰의 `사정 칼날'이 매서워지고 있다.

청주지검은 지난달 29일 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 선거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한 혐의로 고발된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 대표 A씨와 공모자 B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A씨 등의 휴대전화와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추대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4월 말쯤 도내 일간지 3곳에 황신모(63)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심의보(64) 예비후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당시 추대위는 황 예비후보와 심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해 왔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A씨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산악회 행사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아온 하유정 충북도의원은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같은 날 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하 의원은 지난 3월 25일 당시 군수 출마예정자인 김상문(65) 아이케이 그룹 회장과 함께 보은의 한 산악회 야유회에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상문 회장도 경찰에 입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경찰은 김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 혐의 외에도 입당원서를 받으면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 피소건과 관련,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한 시장은 선거 당시 TV 토론회에서 목련공원 시신 훼손 등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관련해 특정인의 음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음성군민 A씨는 최근 송 군수를 부정청탁,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선거 당시 송 군수가 같은 당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검찰은 도내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50명(34건)을 입건했다. 이 중 5명은 기소, 3명은 불기소 처분했다.

나머지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도 선거법 위반 54건을 수사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 1명,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1명을 포함, 모두 62명(54건)이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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