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천국의 문을 열다
천상의 목소리 천국의 문을 열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6.2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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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다음달 17일 내한 공연
경북 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대성당서
수익금 아프리카 장학사업 기탁 “희망 전할 것”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이 다음달 17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대성당에서 열린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공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이 다음달 17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대성당에서 열린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제공

 

세련된 기교와 고귀한 음색으로 `감미로운 선율을 빚어내는 천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이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이 다음달 17일 오후 7시 경북 칠곡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대성당에서 열린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왜관 수도원 공동체와 오랫동안 교류와 협력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토고의 악방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생 알베르(St. Albert le Grand)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기획됐다.

세계 3대 소년합창단이라 칭송받는 모나코 왕실 합창단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마르크-앙투안 샤르팡티에(1636-1704), 프랑소와 쿠프랭(1668-1733), 앙드레 캉프라(1660-1744),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등 13명의 유명 음악가의 15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대중에게 익숙한 프랑스 샹송인 고엽, 바다, 파리의 하늘 아래에서 등 3곡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OST로 유명한 리처드 로저스(1902-1979)의 곡 내가 좋아하는 것들(My favorite things), 도레미(Do-Re-Mi)를 들려준다.

합창단의 지휘는 모나코 주교좌 성당과 모나코 공국 왕실 경당의 전례 음악 감독이 맡았다.

130년 역사의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은 모나코 공국의 공식 사절단으로 전 세계를 순방하며 국가를 홍보하는 사명을 수행하지만 모나코 주교좌 성당 전속 합창단으로 전례 음악 봉사를 주된 임무로 삼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인 모나코에서 온 이들은 유럽 성가대의 수준 높은 종교 음악과 모나코 왕실만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통적인 음악과 세속적인 음악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큰 갈채를 받아왔다.

이번 내한 공연은 대한민국과 모나코 사이의 문화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모나코 왕실의 후원을 받아 추진됐다.

공연 수익금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추진하는 아프리카 장학사업에 쓰인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 수도원장은“노래로 드리는 찬양은 두 배의 기도라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마따나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의 탁월한 예술성은 깊은 종교심에 닿아 있다”며 “모나코 왕실 소년합창단이 지중해 물빛같이 찬란하고 영롱한 음색으로 가난의 굴레에서 고통받는 아프리 카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공명을 불러일으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전 좌석 2만원이다. 문의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선교총무국(054-970-2203)으로 하면 된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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