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제5산단 공사장 폐기물 방치 논란
충주 제5산단 공사장 폐기물 방치 논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6.2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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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진입로에 도로포장 후 발생 아스콘 그대로
타지역 업체서 기반공사 … 문제발생 후 `나몰라라'
市 “임시 야적 법령·규정 위반 … 신속 처리할 것”
충주 제5산단 부지와 인접한 곳에 아스콘 폐기물이 방치돼 있다.
충주 제5산단 부지와 인접한 곳에 아스콘 폐기물이 방치돼 있다.

 

충주 제5산업단지가 준공을 앞 둔 가운데 폐기물 처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제5산단 조성공사는 현재 공정률 98%로 기반조성 및 도로공사를 마치고 조경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그런데 아직도 산단 부지 인근에 도로포장 시 발생한 아스콘 폐기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당 부지 외곽도로와 인접한 과수원 진입로 입구에는 2주가 넘도록 아스콘 폐기물이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조성공사 시 발생한 폐기물이 혼합된 토사도 부지 내에 그대로 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물이 섞인 토사 등은 전문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처리할 수 있지만, 아스콘 폐기물 처리는 해당업체에 책임이 있다.

건설 폐기물을 임시 야적하려면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비산먼지와 환경오염에 지장 없도록 천막 등으로 덮어 조치해야 한다. 또 1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는 토사와 아스콘 폐기물이 그대로 드러난 채 각각 다른 장소에 위치해 있으며, 양쪽 모두 임시 야적장소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다.

이 때문에 충주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해당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내 건설업 관계자는 “도로포장 등 기반조성 공사를 타지역 업체에 맡기다보니 이 같은 일이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면서 “타지업체는 `나 몰라라' 하고 가버리면 그만”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토사는 오늘 지정 폐기물 처리업체를 통해 반출할 예정이었다”며 “아스콘 폐기물은 현재로서는 해당업체에서 원인 제공을 한 것으로 보이나, 신속한 처리를 위해 토사와 함께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시 제5산업단지 조성공사는 용탄동 29만5000㎡ 부지에 총사업비 580여억원을 들여 2013년부터 추진됐으며, 다음달 초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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