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말 vs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논란
`산정말 vs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논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6.26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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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원·참여연대 주관 공동 토론회 개최
강민식 박사 “각각 인정 … 문화자원 활용을”

청주 무심천의 발원지로 거론되고 있는 4개 지점을 활용해 문화자원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주제 발제에선 무심천 발원지에 대해 산정말과 내암리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청주문화원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6일 `무심천 발원지 논란, 이대로 좋은가' 공동토론회를 청주문화원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민광기씨(전 초등학교장)는 “발원지는 연중 끊임없이 유로를 형성하는 최장거리의 용천수로서의 샘으로 볼 때 내암리보다는 산정말이 적합하다”며 “특히 산정말은 우암산 꼭대기보다 높은 해발 350미터에 위치한 마을 사람들이 먹던 샘이 있고 310년 마을샘의 역사, 접근성, 용출수로서의 무심천 발원샘으로의 신비성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송태호 청주팔백리 대표는 “내암리는 발원지 중 물길이 가장 길고 지류 시작하는 곳에 벽계수 옹달샘이 있다”며 “지류가 많은 것으로 볼 때 내암리를 발원지로 봐야 한다”고 말해 이견을 드러냈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강민식 박사(백제유물전시관 학예연구실장)는 `무심천 명칭, 발원지와 역사문화적 환경'이란 발제를 통해 “청주 무심천의 발원지로 거론되고 있는 4개 지점을 활용해 문화자원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현재 무심천 발원지로 내암리와 산정말, 추정리와 한계저수지로 거론되며 발원지 논란이 있다”며 “발원지를 하나로 규정할 것이 아니라 4개 지점을 각각 인정하고 문화다양성과 생태다양성 발원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심천과 발원지에 대한 기록을 보면 청주시지나 청주지명유래 등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명칭의 의미나 발원지를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발원지 중 내암리는 생태적 의미를 담은 발원지로, 산정말은 주민이 인식하는 발원지로, 추정리는 기록상의 발원지 등으로 의미를 부여해 문화다양성 나타내는 지류로 자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신제인 생태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무심천 발원지에 대한 정의에 앞서 무심천 주변에 설치된 안내판이나 기념물 중에는 소개 글에 오류가 많다”며 “시에서는 관련 설치물을 일제히 조사해 오류부터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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