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현장서 불...3명 사망 · 37명 부상
세종시 건설현장서 불...3명 사망 · 37명 부상
  • 홍순황 기자
  • 승인 2018.06.26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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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가연성 단열재 등 산적
구조·진화작업 지연도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화재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세종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6일 오후 1시 16분쯤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임동권 세종소방서장은 “전 구조인력을 102동에 투입했다”며 “(하지만) 입구 쪽에 가연물이 산재해 있는데다 열기가 뜨거워 진압작업과 배연작업, 구조검색작업을 동시에 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작업이 늦어진 이유는 지하층에 가연물 특히 스티로폼처럼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가연물이 많아 전 대원을 투입했지만 진압에 상당히 애먹어 작업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3명이 사망하고 3명은 중상, 34명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재 진압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인근 충북대병원(8명), 단국대병원(2명), 건양대병원(7명), 청주효성병원(2명), 충남대병원(4명), 을지대병원(10명), 대전성모병원(2명), 청주하나병원(2명) 등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오후 1시 10분쯤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강산 세종보건소장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구급차로 이송된 인원 대부분이 연기흡입에 의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있고 화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상자 분류 이유에 대해서는 “중상이 아니고 경상에 가까운 중간정도 부상(이다). 심한 중상은 아직 파악이 안 되고 경과를 봐야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화재 현장에는 헬기와 특수 크레인 등이 투입돼 건물에 갇힌 노동자들을 구조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세종시 공사장 건물화재사고 보고를 받고 “소방 등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화재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부상자의 가족들에게 사고 내용과 구조 상황을 전달하는 등 편의 제공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더 나아가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홍순황기자
sony227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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