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의회 대거 진출… 새바람 예고
초선의원 의회 대거 진출… 새바람 예고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6.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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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새달 5일 출범 … 음성군의회 `최다'·청주시의회 `최저'
민주당 의회 독식… 집행부 견제기능 상실·전문성 부족 등 우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다음 달 개원하는 충북도내 광역 및 기초의회에 초선 의원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의회를 독식하면서 집행부 견제기능 상실, 경험과 전문성 부족 등 역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충북도와 시·군의회에 따르면 오는 7월 5일 출범하는 11대 충북도의회의 초선의원 비율은 65.6%에 달한다.

전체 32명의 도의원 중 초선이 21명, 재선 8명, 3선 3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25일 도의원 당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선출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3선(選)인 김영주·장선배·황규철 의원과 재선인 박문희·연철흠·이의영 의원 등 6명이 전반기 의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초선의원들은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에게 의장 선출을 일임하기로 했다.

도의회는 다음 달 5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6일 상임위원장단을 뽑을 예정이다.

시·군의회도 초선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음성군의회가 87.5%로 초선의원 비율이 가장 높았고, 옥천군의회 75%, 단양군의회 71.5%, 진천·증평군의회 71.4%, 제천시의회 69.2%, 충주시의회 63%, 영동·괴산군의회 62.5%, 보은군의회 50% 순이다.

청주시의회가 전체 39명 중 초선이 15명(38.4%)으로 초선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재선이 14명, 3선 6명, 4선 3명, 5선 1명 등이다.

의장 선출을 놓고 민주당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의회 및 시·군의회 안팎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도내 전 지방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의장단 선출을 놓고 잡음이 나올 경우 당에 대한 비난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변재일 충북도당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지방의회 구성을 위해 의장 선출 등 원 구성에 대한 당 차원 지침을 마련했다”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기초의회 초선의원이 비율이 높다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초선의원으로서 주민과 자주 접촉하는 의욕적인 의정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초선이 의장·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커 경험과 전문성 부족 노출이 우려된다.

특히 광역·기초의회를 민주당이 독점하면서 같은 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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