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역 과수화상병 확산 `비상'
제천지역 과수화상병 확산 `비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6.25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개 농가 9.8㏊ 확진 … 충북도 매몰·예찰활동 강화

 

과일나무의 구제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고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제천에서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가 10곳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의심 증상을 보이는 과수 농가가 늘어나고 있어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충북도는 25일 제천시 백운면의 사과농장 10곳에서(9.8㏊)에서 과수화상병을 확진했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의 나무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그을린 자국이 나타나는 병이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잠복 기간이 20년인 세균이 다시 활동을 하는 것인지, 벌이 수정하는 과정에서 세균을 옮긴 것인지 역학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매몰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14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인근 충주는 충북의 대표적 사과 주산지여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25일부터 상황실을 운영하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인력과 장비를 동원, 매몰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또 지난 4일, 15일 발생한 5농가(3.6㏊) 등 모두 8농가(5.3㏊)의 과수를 매몰조치한 데 이어 지난 20일 발생한 5농가(6.2㏊)도 신속히 매몰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도 위기관리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화상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