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초미세 먼지 저감 의지 충북지역 대기질 개선 계기 될까
중국정부 초미세 먼지 저감 의지 충북지역 대기질 개선 계기 될까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6.24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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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간제 장관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서 언급
충북도 조사… 미세먼지 40%가 중국 유입 영향
도, 강력한 차단 목표 종합대책 마련… 개선 기대
첨부용. 김은경 환경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미세먼지 등 동북아 환경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 참석했다. 사진은 김 장관이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가운데),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과 함께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합의문을 펼친 모습. 2018.6.24. (사진 = 환경부 제공) /뉴시스
첨부용. 김은경 환경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미세먼지 등 동북아 환경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 참석했다. 사진은 김 장관이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가운데),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과 함께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합의문을 펼친 모습. 2018.6.24. (사진 = 환경부 제공) /뉴시스

 

중국 정부가 초미세 먼지(PM-2.5)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외부 유입 영향을 많이 받는 충북의 대기질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충북도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어서 대기질 개선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생태환경부의 리간제 장관은 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서 한국 기자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 정부는 PM-2.5에 대한 태도와 각오, 행동, 조치가 확고부동하다”라며 “특히 (2012년 공산당) 18차 당 대회 이후 일련의 조치를 통해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리 장관은 “성과는 가시적이고 적극적이고 뚜렷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베이징의 초미세 먼지 수치가 2013년 80.5㎍/㎥에서 현재 58㎍/㎥로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충북은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의 수준을 나타내면서 도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충북의 미세먼지 경보 발령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6년 1회에 그쳤던 미세먼지 경보 발령은 지난해에는 한 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지난 1월에만 12차례나 경보가 발령됐을 정도로 대기질이 나빠지고 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 등을 통해 체내 미세먼지가 쌓여 가래, 기침 등을 유발하고 기관지 점막을 건조시켜 세균성 질환을 일으킨다.

충북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은 외부 유입의 영향이 크다.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충북도로부터 의뢰받아 지난 2016년 제출한 `충청북도 대기질 개선 기본계획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의 초미세먼지 배출원은 국내가 57%, 국외가 43%를 차지했다.

국내 배출원 57% 중 도내 자체 배출은 30% 정도를 차지하고 수도권 지역에서 유입되는 것이 6%가량을 차지했다.

국외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 43% 중 40%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이 초미세 먼지를 줄인다면 충북의 대기질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자치단체들도 앞다퉈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청주시는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45㎍/㎥, 초미세먼지 2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미세먼지 진공 흡입차량 도입, 미세먼지 알리미 신호등 설치 등 자체 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충북도도 대기질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도가 마련 중인 대책에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소각장의 미세먼지 배출농도 저감대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노인정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가 이번에 마련 중인 대기질 개선 대책은 과거 대책에 비해 강력하고 원천적인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책이 추진되면 충북의 대기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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