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적인 종교단체의 복지재단이 운영중인 단양노인보금자리가 제대로 된 환자 보호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보호자들이 강한 불만을 일으키며 논란이 되고 있다.

단양노인보금자리는 단양지역의 대표적인 돌봄 시설로 종교단체의 복지재단이 단양군으로부터 위탁받아 65세 이상의 치매 및 중풍 노인을 돌보고 있다.

이 시설에 10여년 가까이 입원한 A할머니의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알 수 없는 시기에 대퇴골이 빠지는 사고를 당했으나 제대로 된 확인이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수년간 고통에 시달려왔다.

특히 A할머니의 가족들은 해당 시설 종사자들이 환자에 대한 관리는 물론 학대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여기에 가족들은 사고 발생과 관련한 시설 관계자들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가족 B씨는 “부상부터 진단 및 치료나 이에 대한 입증 등 모든 부분을 보호자에게 떠넘기듯이 미루고 있다”며 “자신들이 직접 나서서 적극 해명하고 사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설관계자는 “시설 이용 중 부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할머니의 상황에서 부상의 여부를 알 수 없었던 것이지 모른 체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족들이 주장하는 학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사가 이뤄진 후에 그에 맞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설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단양군은 가족들의 민원을 접수한 후 충주지역의 노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해당 전문기관의 방문조사 등이 이뤄졌으며 곧 학대 및 부상발생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양 이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