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보건의료, 러시아 진출…종합병원·원격의료 기술이전
韓보건의료, 러시아 진출…종합병원·원격의료 기술이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6.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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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국내 의료기관들의 러시아 중심 모스크바 진출이 본격화한다.



보건복지부는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양국 정상이 함께한 자리에서 러시아 노동사회보장부와 사회복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양해각서는 양국 사회복지 정책 및 프로그램, 사회보장서비스, 연금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협력 등이 골자다.



이번 순방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들이 러시아 모스크바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KT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원광보건대학교는 미용·한방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시가 조성한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내에서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장과 모스크바 시장은 별도로 MOU를 맺었다. 양국 협력기관은 병원개원 준비단을 발족해 병원운영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나선다.



세브란스병원은 39개 의료기관을 소유해 러시아 민간의료를 이끄는 시스테마그룹 및 산하 메드시병원그룹,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와 모스크바 롯데호텔에 VVIP 대상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협력 MOU를 체결했다.



KT와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러시아 철도청 산하 모스크바 거점병원에 KT가 개발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한다. 러시아 철도청 산하 지역병원 4개소와 시베리아 횡단열차 1량 등에서 모바일 혈액·소변·초음파 진단기를 활용해 거점병원인 모스크바 제1병원과 원격으로 상담 및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원광보건대학교는 러시아 요양휴양소인 미네라나야바휴양소 내 '양한방협진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우리나라의 미용 및 한방기술이전과 센터 설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그간 양국 간 협력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의 환자유치 중심이었으나 이번 정상 순방을 계기로 한국의 유수의 병원들이 러시아 중심인 모스크바로 진출하는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러한 보건복지 분야 협력을 통해 러시아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양국간 우호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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