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가수' 칭호 영예 … 한국인 성악가 중 전승호 이어 두번째 기록
청주 출신 성악가(베이스) 연광철(53·사진)이 독일에서 `카머젱거'(Kammersanger·궁정가수)로 불리게 됐다.
21일 오페라계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 공연이 끝난 뒤 연씨에 대한 카머젱거 칭호 수여행사가 열린다.
카머젱거 칭호는 왕정시대에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왕이 수여한 것이다. 독일 정부가 주는 호칭으로 현시점 유럽에서 성악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 중 하나다.
한국인 성악가 중에는 2011년 전승현(45)이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에서 이 칭호를 받은 뒤 두번째 기록이다.
청주공고와 청주대 음대를 졸업한 연광철은 성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지역 음대 출신의 편견 등을 깨고 1994~2004년 세계적인 명문인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특히 1996년부터 바그너의 성지로 통하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다.
빈 국립오페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극장을 섭렵 중이다. 서울대 음대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연씨는 요즘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공연 중인 베르디 오페라 `맥베스'에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등 세계적인 성악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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