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으로 지킨 평화 잊지 않겠습니다
목숨으로 지킨 평화 잊지 않겠습니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6.20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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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선정 4~6월 6·25 전쟁 영웅
야즈즈 준장·김현숙 대령·임부택 소장 희생정신 귀감
각종 전투서 격전·여자 의용군 모집 등 숭고한 뜻 기려
타흐신 야즈즈, 김현숙, 임부택
타흐신 야즈즈, 김현숙, 임부택

 

6·25전쟁 68주년을 맞은 올해 한반도에는 평화의 물결이 밀려왔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데 이어 지난 12일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전쟁으로 68년간 분단된 역사의 상흔을 후손들은 기억하고 수많은 전쟁 영웅들이 목숨으로 지킨 이 땅의 평화를 지킨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4~6월 6·25 전쟁 영웅을 소개한다.



# 4월 타흐신 야즈즈 육군 준장

야즈즈 준장은 터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 터키 독립전쟁, 6·25전쟁에 참전했고 전쟁 당시에는 준장으로서 터키여단을 지휘했다. 1950년 10월 부산항에 도착한 터키여단은 군우리 전투를 비롯하여 평양철수작전, 장승천 전투, 사기막 전투, 네바다 전초전 등 한반도 곳곳에서 수차례 공방전을 거듭하면서 격전을 치렀다.

특히 야즈즈 준장이 지휘한 터키여단은 유엔군의 대규모 위력수색작전인 썬더볼트작전에서 김량장리와 151고지전투, 수리산 전투에 승리함으로써 유엔군의 전체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 5월 김현숙 육군 대령

김 대령은 평양에서 출생해 일본 동경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강동여자중 체육교사로 근무했다. 1949년 예비역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김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대통령에게 여자의용군 모집을 건의했고, 1950년 8월 여자의용군 모집에 관한 담화를 직접 발표했다.

1950년 9월 육군 제2훈련소 예속으로 여자의용군 교육대를 창설하고 초대 교육대장으로 취임했다. 여자배속장교 출신들을 규합하고 지휘관, 참모 등의 임무를 부여하여 여자의용군 1, 2기 874명을 양성했다.

그녀는 1953년 3월 한국 여군으로서는 최초로 대령으로 진급했다. 같은 해 9월 여군창설 3주년 기념식에서 최초의 여군기를, 1954년 8월에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으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으며, 1960년 9월 초대 여군처장으로 전역하기까지 여군창설과 발전의 주역이었다.

김 대령은 1981년 향년 66세로 별세했으며, 동작동 국립현충원 내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됐다.



# 6월 임부택 육군소장

임부택 소장은 춘천전투에서 지형적인 이점을 이용한 효과적인 화력운용으로 전쟁 초기 3일간 춘천지역을 방어했으며, 또한 음성 동락리 전투에서 북한군 48연대를 기습 공격하여 개전 후 첫 승리를 거두었다.

임 소장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 북한군 제2사단이 춘천을 정면공격하자, 7연대는 임부택 연대장의 효과적인 지휘로 병력과 장비의 열세에도 지형의 이점을 이용해 적의 집요한 공격을 격퇴했다. 북한강과 소양강 북방을 고수하면서 적에게 심한 타격을 입히는 등 강력한 항전으로 막강한 화력의 북한군을 3일 동안 막아냈다.

1953년 7월 11사단장 재임시에는 휴전전투라고 일컫는 삼현지구 반격 작전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해 현재의 휴전선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는 탁월한 지휘력과 용맹성을 발휘해 생전에 두 차례의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2001년 향년 83세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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