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개점휴업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개점휴업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6.1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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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절반 이상 폐관
전담 학예사도 없어
미술관 “예산·인력 부족”
주민 “시민 작품 전시를”
전시 준비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놓인 채 문을 걸어 잠근 오창전시관.
전시 준비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놓인 채 문을 걸어 잠근 오창전시관.

 

다양한 현대미술전시를 위해 2016년 7월 개관한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이 개점휴업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오창호수도서관 2층에 위치한 전시관은 도서관과 연계해 주민들에게 현대미술 작품의 감상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당초 조성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주말 오창전시관 앞에는 전시 준비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놓인 채 문을 걸어 잠근 모습이었다. 개관 당시 오창을 중심으로 한 예술창작 공간,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을 표방했지만 전시가 열리는 날보다 폐관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문화공간의 기능도 하지 못하고 있다.

오창 주민 이모씨는 “올 때마다 미술전시관은 문이 닫혀 있다. 2016년 개관 후 2년여 동안 열린 전시는 10회도 되지 않는 것 같다”며 “문화공간으로의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시장이 운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점휴업상태가 이어지면서 전시관 활성화를 위한 단·중기 운영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 학예연구사로 충원하고 전시관 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보완함으로써 실질적인 전시관 운영을 해야 한다는 요구다.

박진형씨는 “예산으로 인해 지역작가의 작품전만으로 전시관 운영이 어렵다면 시민들의 작품도 전시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청주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 산하에 운영되고 있는 기관으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와 대청호미술관, 오창전시관이 있다. 하지만 전시관을 담당할 학예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오창전시관의 경우 전담 인력도 배치하지 못할 정도로 인력난을 겪다 보니 전시가 잡힐 때만 문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마다 2번의 기획전과 대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면서 “예산과 인력이 수반돼야 문화공간으로의 기능도 찾을 것으로 본다. 미술전시관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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