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민주당 `압승'·한국당 `몰락'
충청권 민주당 `압승'·한국당 `몰락'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6.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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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광역단체장 민주당 선택 … 여당 후보 모두 당선 첫 사례
제천·단양 - 천안갑 - 천안병 3곳 국회의원 재보궐도 싹쓸이
정권심판·권력분점 공식 와르르 … 문 대통령 지지도 호재 분석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표방송이 시작되고 출구조사에서 압승으로 나타나자 환호하고 있다. 2018.06.13./뉴시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개표방송이 시작되고 출구조사에서 압승으로 나타나자 환호하고 있다. 2018.06.13./뉴시스

 

충청권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충청권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좌지우지했던 자유한국당은 몰락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역대 지방선거를 관통했던 정권심판과 권력분점이라는 공식이 모두 깨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도민들은 4개 광역단체장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여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사례는 처음이다. 특히 충북지사는 민선시대 도래이후 처음으로 여당 후보가 당선됐다. 대다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도 민주당 바람이 거셌다.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과 박찬우(58·충남 천안갑) 의원의 중도낙마와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자의 사퇴(천안병)로 치러진 3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와 비교해보면 민주당의 압승과 한국당의 몰락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충청권은 세월호 참사 정부책임론이 불거지면서 4개 시·도지사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는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균형과 견제가 이뤄졌다.

당시 충북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11곳 중 새누리당 6곳을 차지하며 3곳에서 승리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도했다, 나머지 2곳을 무소속이 차지했다. 충북도의회도 31석 중 21석을 새누리당이 석권했다. 11개 시·군의회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며 전반기 의장직을 모두 차지했다.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충청권의 상황도 비슷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전은 5개 구(區) 중 4곳이 새정치민주연합, 1곳이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충남 15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새누리당은 9곳, 민주당은 5곳을 차지했다. 1곳은 무소속이었다.

광역의회는 대전(22석)과 세종(15석)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16석과 9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했지만, 충남은 새누리당이 40석 중 30석을 차지했다.

2016년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도 충청권은 특정정당 쏠림현상을 용납하지 않았다.

충북은 새누리당 5석, 민주당 3석, 대전은 민주당 4석, 새누리당 3석, 충남은 새누리당 6석, 민주당 5석, 1석인 세종은 민주당이 각각 차지했다.

충북정가의 한 인사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은 대체적으로 야당 후보를 선호하는 가운데 지방의회만큼은 보수성향의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정권심판과 권력분점이라는 두 가지 공식이 모두 깨졌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압승에 대해서는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여당인 민주당에 호재가 된 반면, 한국당은 국민 상당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남북화해 모드에서 나홀로 `위장평화쇼'를 외친 홍준표 대표 등 당지도부의 행보가 지지층 이탈을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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