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등불! 가로·보안등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등불! 가로·보안등
  • 류재홍 청주시 청원구 건설교통과 관리팀
  • 승인 2018.06.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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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류재홍 청주시 청원구 건설교통과 관리팀
류재홍 청주시 청원구 건설교통과 관리팀

 

청주시는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와 저탄소 녹색정책에 발맞춰 가로·보안등 조명 개선사업을 진행해 가고 있다. 청주시 전체 가로·보안등은 10만개, 1년 전기요금은 60억 원에 달하지만 아직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 요청 민원은 계속되고 있고, 설치를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보안등을 새로 신설할 경우 예산 확보도 문제이지만 신설을 하려고 해도 주민들 간 의견이 서로 충돌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야간통행 불편을 호소하며 신설을 요구하는 측과 농작물 피해, 빛 공해를 이유로 설치를 거부하는 측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빛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빛가림 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피해는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지역 내 원룸밀집지역의 보안등 설치는 더욱더 어렵다. 보안등 신설 민원이 접수되어 현장을 가보면 인근의 보안등이 없어 신설이 시급함을 인식한다. 하지만 2가지 문제로 신설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첫째, 원룸 거주자의 빛 공해 피해에 대한 사전 동의와 건물 소유주의 전기인입 사전 동의가 어렵다는 것이다. 원룸 밀집지역의 경우 보안등을 설치하면 불빛이 창가로 비쳐 수면 장애로 인한 민원이 들어와 사전에 빛 공해에 대한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둘째, 최근에 개발된 지역은 대부분 전기 지중화지역이라 전기를 개인 건축물로부터 인입해야 하지만 건물 소유주는 건물 손상 등의 이유(실제 건물 손상이 발생하지 않음)로 대부분의 건물주가 승낙을 거부하고 있다.

물론 내가 당장 피해를 보는데 피해를 감수하며, 남을 배려하기에는 큰 용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린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주민의 안전인가? 농작물 피해인가? 빛공해 피해인가? 건물의 손상인가? 그래서 저는 시민에게 묻고 싶다.

세상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게 무엇이 있을까요. 소중한 내 가족 내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여 내가 먼저 암막 커튼을 설치하고, 피해가 덜한 농작물을 심고, 내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조금 열 수는 없는 것일까?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 그것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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