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첫 청주시의원 나오나 9명 도전장 … 부동층 공략 집중
진보정당 첫 청주시의원 나오나 9명 도전장 … 부동층 공략 집중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6.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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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인지도 향상·4인 선거구 등장 당선 가능성 ↑
시내버스·전기자전거 유세 등 이색 선거운동 눈길
녹색당 출범 6년만에 충북서 첫 출마… 틈새 공략 기대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이 막판 부동층 표심잡기에 나선 가운데 진보정당 소속 후보들이 청주시의회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진보 성향의 정당 인지도가 예전보다 오른 데다 4인 선거구도 생기는 등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진보정당 소속 청주시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충북 청주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청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는 모두 9명이다.

정의당이 가장 많은 6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문무창(56)·이형린(40)·이인선(53)·홍청숙(52)· 오영민(25)·이현주(62·비례) 후보다.

우리미래 이재헌(36)·녹색당 이경(54)·민중당 임인수(54) 후보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4년 시행된 제6회 지방선거보다 늘어난 수치다.

당시 옛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에 출마한 진보정당 소속 후보는 통합진보당 4명, 정의당 1명 등 5명이다.

이들 후보는 첫 청주시의회 진출을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이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편, 딸과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한 홍청숙 후보는 시내버스 유세를 벌이고 있다. 시민을 직접 만나 “4명을 뽑는 선거구인 만큼 정의당에 던지는 표가 사표가 아니다”라고 설득하고 있다.

홍 후보의 남편은 정의당 청주시장 후보인 정세영(53) 충북도당위원장이고, 딸 민희(29)씨는 서울 강남구의원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다른 후보들도 이색 선거운동을 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인선 후보는 전기자전거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형린 후보는 “3등이 되고 싶어요”라며 현실적인 전략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무창 후보는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며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충북에서 녹색당이 출범한 지 6년 만의 첫 지방선거 출마자인 이경 후보는 발품을 팔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미세먼지 예방과 유해화학물질 예방 체계 마련, 안전한 지역 농산물 공공급식 실현 등을 설명하며 표밭을 갈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진보정당 소속 후보들이 늘어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진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이 기초의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동안 기초의원 선거가 인물보다는 정당 지지도 등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전보다 높아진 인지도와 최대 4명까지 뽑는 선거구 등장 등으로 진보정당 후보의 첫 청주시의회 진출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진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후보도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진보정당 후보의 기초의원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거대 정당의 틈새를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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