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전투표율 20.75%… 與野 동상이몽
충북 사전투표율 20.75%… 與野 동상이몽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6.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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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아... 보은 36.90%로 '최고'
민주당 "젊은층 사전투표 많아 긍정적인 영향 기대"
한국당 "조직력 강한 농촌지역 투표율 높아 보수층 결집"
첨부용.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가족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 부인 김옥신 여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아버지 박영래 씨, 부인 이채영 여사,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2018.06.08 /뉴시스
첨부용.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가족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 부인 김옥신 여사,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 아버지 박영래 씨, 부인 이채영 여사,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2018.06.08 /뉴시스

 

 

충북의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여야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놓고 서로 자기 당에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선거 사전투표에서 충북은 전국 평균(20.14%)보다 약간 높은 20.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13.31%)보다 7.44%p 높은 수치다.

보은군이 36.90%로 가장 높았고 영동군 33.82%, 괴산군 32.74%, 단양군 27.14%, 옥천군 25.79%, 증평군 25.77%, 진천군 24.24%, 음성군 22.02% 순이었다.

청주시가 4개구 평균 17.28%의 사전투표율로 가장 낮았다.

사전투표율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는 각 당이 유리한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당에서 유권자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사전투표를 홍보하고 독려해 왔다”며 “젊은층이 사전투표장에 많이 나온 것은 당 승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여당이었을 때는 사전투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치구도가 바뀌었고 청주에 비해 조직력이 강한 농촌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보수층이 결집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성향 정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상대로 6·13 지방선거 투표 계획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충청은 40대와 20대의 사전투표 의향이 높았다.

이번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눈에 띄는 부분은 도내 북부권과 남부권이다.

충주만 도내 평균보다 낮았을 뿐 다른 5곳은 모두 평균을 크게 웃도는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제천·단양 지역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데다, 보은·영동은 여론조사에서 단체장 1, 2위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어 유권자의 높은 관심이 사전투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지역은 한국당 지지층이 비교적 견고했던 점을 감안하면 `샤이보수'가 결집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하면 샤이보수 결집이 아닌 기존 한국당 조직력이 일시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시는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왔다.

상당구가 18.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원구 18.27%, 흥덕구 16.15%, 청원군 15.95% 순으로 도내 평균 사전투표율에 못 미쳤다.

청주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사전투표율이 떨어졌다는 시각이 많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청주시장 선거가 여권에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떨어진 것 같다”며 “대도시의 특성상 조직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경향이 낮은 것도 사전투표율이 낮았던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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