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역사적 진실 존중해야"
"일, 역사적 진실 존중해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02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 대통령, 3·1절 기념사서 밝혀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은)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양심과 국제사회에서 보편성를 인정받고 있는 선례를 따라 (과거사 문제에 대해)성의를 다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국제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8주년 3·1절 기념식' 연설에서 "한·일은 양국관계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함께 이바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는 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같은 문제는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따졌다. 특히 "최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는 인간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박해를 받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있었다"며 "아무리 하늘을 손으로 가리려 해도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도 일본의 일부 자치단체는 러·일전쟁 당시 무력으로 독도를 강탈한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지난날의 과오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고 나아가 역사를 그릇되게 가르치는 일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3·1절의 의미에 대해 "올해는 국채보상운동 100년, 이준 열사가 헤이그에서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고 순국한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그래서 이번 3·1절의 의미가 더욱 뚜려한 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과거 나라잃은 설움과 선열들의 피땀어린 투쟁'을 언급한 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안전과 자존을 지킬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막강한 국군이 있고, 세계 12번째의 경제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1절 기념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한명숙 국무총리와 3부요인 그리고 전직 대통령과 독립유공자·광복회원 등 주요인사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자존의 3·1정신'을 주제로 45분여 동안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