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38% “사전투표 하겠다” 충청권 與野 유·불리 셈법 분주
유권자 38% “사전투표 하겠다” 충청권 與野 유·불리 셈법 분주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6.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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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세종 유권자 전국 최다… 변수 작용 관심
민주당 홈피에 사전투표 배너 게재 등 홍보 캠페인
한국당 `샤이 보수'·`기권표' 투표독려 적극 홍보

 

유권자 10명 중 3명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8~9일)를 할 의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충북의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적으로 사전투표율은 진보성향 정당에 유리하고, 선거 당일의 투표율은 보수성향 정당에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상대로 6·13 지방선거 투표 계획을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28.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5%)의 배를 넘게 된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충청권과 호남, 40대와 20대, 노동직과 사무직 등 직장인,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지지층 등 군소정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사전투표 의향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답변 비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4.3%), 20대(31.2%), 50대(27.3%), 60대 이상(24.4%), 30대(23.8%) 순으로 높았다.

특히 대전·충청·세종 유권자의 사전투표 의향(38.1%)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여야는 사전투표율이 서로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홈페이지 첫 화면에 사전투표 배너를 게재하는 등 지난 4일부터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4일부터 사전투표 독려운동을 펼치고 있다.

선거 전날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 무드로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샤이 보수'나 `기권표'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사전투표율은 13.31%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여당이 우위를 이어오면서 사전투표율이 대체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옴에 따라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결과가 예측가능해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어서 여론조사 결과가 의외”라며 “만약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본 투표율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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