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으며
  • 김용애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 승인 2018.06.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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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용애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김용애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얼마 전 춘천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우연히 신숭겸 묘소가 조성된 배경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왕이 적에게 포위당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왕이 입었던 갑옷으로 변장한 후 왕을 무사히 탈출시킨 후 자신은 적에게 참수당한 고려 충신 신숭겸. 왕은 자신을 대신해서 죽은 신하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왕의 유택으로 미리 정해두었던 장소에 충신을 안장했다. 특이한 점은 묘소에 봉분이 3기가 있다는 사실인데 이는 조성 당시 묘소 훼손을 우려해 가묘 봉분 2기를 추가로 만들어 사후 평안을 기원했고, 추모제를 거행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했다는 점이다.

이렇듯 오래전 역사 속에서 국가의 안위를 위해 헌신한 신하의 공훈을 기리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남달랐고 이는 오늘날 보훈 정책의 초석이 됐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18년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ㆍ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이분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여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추모·명예선양 행사를 통해 국민적 예우 분위기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충북북부보훈지청에서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서 그분들을 예우하는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먼저 따뜻한 보훈 드림 페스티벌은 관내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보훈가족에게 건강을 챙겨드리고 아울러 자긍심을 높여 드릴 것이며, 다음은 보훈 휴양원을 직접 방문해 문화공연과 위로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보훈음악회를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거동이 많이 불편하시거나 돌봄이 필요한 분들은 간부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국가보훈처장 명의의 위문품을 드리면서 위로·격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현충원과 전국 시도 충혼탑 등에서 열리는 현충일 추념식 당일인 6월 6일 10시 전국적으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다 같이 묵념하자는 뜻에서 6610캠페인을 전개하고 참여자 인증사진을 모아 모자이크 태극기도 만들 계획이다.

그 외에도 나라사랑 큰나무 배지달기, 국립묘지 참배 국민과 함께하는 애국 캠페인 등을 펼칠 예정이다.

금년 6월에는 북미 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등 국가적 현안이 있어 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이룩된 것이기에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로 국가보훈처에서 펼치는 애국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생활 속에서 보훈을 실천하고 진정한 보훈의 가치를 공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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