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영하 75℃로 얼려서 없앤다
`심방세동' 영하 75℃로 얼려서 없앤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6.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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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팀 `풍선냉각도자 절제술' 성공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보다 재시술률 · 재입원율 등 낮아
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팀이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냉각도자 절제술을 시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서울병원 박경민 교수팀이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냉각도자 절제술을 시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 의료진이 처음으로 심방세동 `풍선냉각도자 절제술' 시술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팀이 지난달 3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풍선냉각도자 절제술을 시도해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현재 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며 회복중이라고 병원측은 전했다.

풍선냉각도자 절제술이란 심장에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은뒤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이상 부위를 찾아 이를 영하 75℃로 얼려 한번에 제거하는 시술이다.

주로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좌심방내의 폐정맥 입구 모양에 맞게 풍선이 부풀어 올라 빈틈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다.

기존 치료법인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한점 한점 찾아 태우는 방식이어서 차이가 있다.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비해 재시술률과 재입원율이 낮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아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보완 대체 시술로 각광받고 있다.

박경민 교수는 “풍선 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치료법을 열어줄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 안전을 높이고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방세동은 부정맥의 하나로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분당 300~600회 가량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을 말한다.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4~5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발병원인에 따라 약물 또는 시술,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약 1% 정도가 심방세동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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