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빅데이터·블록체인 선도
국내 의료빅데이터·블록체인 선도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6.03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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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블록체인 현장을 찾아서- ③충북대 조완섭 교수팀
2012년 빅데이터학과 개설 … 석·박사들 학구열 불태워
2학기 충청지역 최초 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 개설 예정
조완섭 교수 “충북도 - 민간, 산업 선점 위한 협력 필요”
국내 최고의 의료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연구팀인 충북대 조완섭 교수(오른쪽 세번째)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의료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연구팀인 충북대 조완섭 교수(오른쪽 세번째)와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북대 농대의 한 건물에는 5개의 연구실을 차지하는 대단위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관련 연구팀이 있다. 이곳에는 캄보디아 유학생 2명을 포함한 20여명의 석·박사과정 학생들이 의료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관련 연구와 사례적용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빅데이터학과를 개설한 조완섭 교수(경영정보학과)가 6년 만에 충북대를 국내 굴지의 의료분야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관련 분야의 상징으로 성장시킨 모습이다.

현재 조 교수는 그동안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계 플랫폼'연구사업으로 쌓아온 공공 의료빅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해 개인이 병원에서 그동안의 의료기록을 공유해 원스톱 진료와 지불까지 완료하는 시스템 : EHR(Electronic He alth Record) 블록체인 플랫폼'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EHR 블록체인 플랫폼은 오송에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산업진흥원 등 각종 의료관련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빅데이터를 개인과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민간기업인 메디블록이 병원들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오픈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면 조 교수팀은 막대한 정보량을 갖고 있는 정부 및 공공기관 중심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조 교수가 블록체인 전도사가 된 까닭은 연결성 때문이다. 많은 양의 데이터가 쌓이더라도 이를 안전하고, 신뢰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안성맞춤이라는 것에 착안했다.

특히 조 교수는 이런 기술이 충북에서는 의료분야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조 교수는 “빅데이터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되더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 즉 의료분야를 선택 집중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 교수는 의료 빅데이터·블록체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2학기부터 충북대에 `비즈니스 블록체인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충청권 대학에서는 유일한데다 전국적으로도 드문 블록체인 전문연구센터가 선보이게 됐다.

또한 조 교수는 의료 빅데이터·블록체인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의료빅데이터의 개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만 의료빅데이터가 1000억건 있고, 각 기관 및 병원의 데이터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공유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조 교수는 “빅데이터를 갖고 있는 중간자들, 이른바 미들맨의 데이터 독점이 매우 심각한 상태여서 학문적인 연구에서조차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충북도가 앞장서 의료분야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산업을 선점하도록 민간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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