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진드기 … 야외활동 `주의보'
사람잡는 진드기 … 야외활동 `주의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6.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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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SFTS 환자 18명 … 전년 동기比 3.6배 ↑
고열·구토·식욕부진 등 유발 … 치명률 21.4% 조사
질병관리본부 “농업 종사자 등 기피제 사용 필수”

올들어 5개월간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 환자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해 보건당국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25일까지 SFTS로 확인된 환자는 18명으로 이중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년동기 5명의 환자가 발생(사망 1명)한것과 비교하면 3.6배가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로는 70세이상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60~69세 1명, 50~59세 3명, 40~49세 1명, 20~29세 1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14명(77.8%)으로 4명이 확인된 남성(22.2%)보다 많았다.

감염은 주로 낮은 자세로 농작업, 임산물 채취 등을 하다 발생됐으며 발생지역은 경북 4명, 제주 3명, 전북 3명, 경기 3명, 강원 1명, 경남 1명, 충남 1명, 부산 1명, 전남 1명으로 확인됐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걸린다. 이후 38~40도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2013년 이후 625명이 감염되고 134명이 숨져 치명률 21.4%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6년 처음 100명대를 넘어선 165명이 확인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잠정통계상 272명까지 환자 수가 늘었다. 최근 5년간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보다 감염 속도가 빨라지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SFTS는 예방백신과 표적치료제가 없어 농 작업, 풀 접촉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50대 이상 농업 및 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만큼 농촌지역 고 연령층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시 긴 옷 및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 샤워, 목욕 등으로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 2주 이내 SFTS 증상을 보일 땐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게 좋다.

의료종사자는 4~11월 사이 고열, 소화기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에겐 야외활동 여부를 물어 신속히 진단하고 심폐소생술이나 기도삽관술이 필요한 중증환자 시술 시에는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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