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회를 놓치지 말자
블록체인 기회를 놓치지 말자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5.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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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안태희 취재2팀장(부국장)
안태희 취재2팀장(부국장)

 

청주를 비롯한 충북에 블록체인 열풍이 불고 있다. 충북도가 조만간 블록체인진흥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후보자가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런 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관련업계에서는 아주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오히려 충북에서는 관심이 없었던 사안, 블록체인산업 진흥업무를 주도할 공공기관이 충북에 있는 기관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블록체인산업 진흥업무를 기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본사는 충북혁신도시에 있다. 갑자기 블록체인진흥의 수도가 넝쿨째 충북으로 넘어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그동안 해온 지능정보(AI),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정보통신산업의 진흥에다 블록체인 업무까지 맡게 돼 4차산업혁명 시대에 아주 중요한 일을 하게 됐다.

또 다른 반가운 소식은 블록체인산업 업무를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8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과기부는 우선 민간건물을 빌려 이전하고 2021년에 마련되는 신청사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세종-청주-진천음성혁신도시를 잇는 블록체인 공공벨트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통계분석 포털사이트인 스태스티스타(stastista)에 따르면 우리나라 블록체인산업 규모는 오는 2022년에 3562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정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부터 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던 블록체인산업은 현재 블록체인 스타트업만 40개가 될 정도로 불타오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충북지역에서는 관련 스타트업은 생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관련 전문가도 드문 상태다. 그렇지만 충북도와 충북대와 청주대,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충북ICT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공공영역뿐만 아니라 민간영역, 특히 교육부문에서의 관심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요즘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가진 사람은 연봉 1억5000만원, 초보적인 기술만 가져도 1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지금처럼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블록체인 산업관련 인재육성은 관련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지역출신 인재들의 삶의 질과도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다른 시도가 앞다투어 인재육성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의 대학들도 블록체인 관련 학과나 과정을 만들어 우수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충북이 블록체인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서두를 필요가 있다.

기회가 오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 마중물을 내보내기만 하면 될 것 같다. 바다도 없고, 각종 패싱논란에 휩싸이는 충북이 이번만큼은 미래의 먹을거리를 선점하는데 힘을 합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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