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간 비방·폭로 난무 … 후유증 우려
후보간 비방·폭로 난무 … 후유증 우려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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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국, 신용한 후보 매수 의혹 일파만파… 선관위 조사
충주시장 후보 조길형 `취업특혜'·우건도 `미투' 격화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 허위사진 유포 누리꾼 조사 요청
첨부용.

 

14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의 선거구별 대진 윤곽이 드러나고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비방과 폭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를 매수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북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충북도청 기자회견 중 “선관위가 조만간 각 후보를 상대로 조사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원래 도당에서 성명서를 만들어서 발표하려고 했었는 데, 후보자의 요청으로 조사 결과 발표 후에 당 입장을 새로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충북지사 야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특정 직위 제안이 오고 갔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야권 충북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한 후보 매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낸 성명에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가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조건으로 정무부지사 자리를 약속했다는 후보 매수설에 대해 관계 당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여야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충주시장 선거는 후보 사퇴촉구와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는 지난 28일 이번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조길형 후보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언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조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회계책임자로 일했던 A씨는 충주시노인전문병원 대외협력국장으로 취업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며 “조 후보가 만약에 이모씨의 취업을 위해 병원 측에 청탁이나 압력 등을 행사했다면 명확히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A씨의 취업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부당하거나 부적절한 것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청년위원회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의 우건도 후보 공천은 도민과 충주시민을 우롱한 것은 물론 그동안 적폐 청산을 줄기차게 외쳤던 민주당이 스스로 신적폐 대상이란 걸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충주시여성단체협의회도 “충주시장 후보가 성추행을 스스로 인정한 만큼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괴산군수 선거도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송인헌 군수 후보는 최근 자신이 돈 봉투를 살포한 것처럼 보이는 허위 사진을 SNS에 올린 누리꾼을 조사해달라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또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은수저 등을 제공했다며 기자회견과 유세를 한 A씨를 명예훼손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송 후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해 “이 누리꾼이 올린 사진 속 봉투(3매) 중 2매는 4년 전 축의금과 부의금을 냈을 때 사용한 봉투이며 또 다른 돈 봉투는 나와 전혀 관계없는 허위 사진”이라며 “지난해 군수 보궐선거 때 모 후보 측이 내가 축의금과 부의금을 낸 것과 관련, 괴산 선관위에 고발했으나 당시 경찰 내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무소속 임회무 군수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중도 낙마한 전임 군수는 지역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편 가르기 행보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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