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내 콜레스테롤 제거 관여 유전자 발견
혈관내 콜레스테롤 제거 관여 유전자 발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28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대세브란스병원 이상학·지헌영 교수팀 국내 최초 확인
심장마비 원인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여

혈관내 콜레스테롤 제거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발견해 협심증과 심장마비 등의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와 연세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팀은 심장혈관질환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유출능력(CEC)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CEC는 혈액이 세포에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능력이 높은 사람은 심혈관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죽상동맥경화증은 오래된 수도관에 이물질이 쌓여 막히는 것처럼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염증, 세포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근경색의 근본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내 콜레스테롤 축적과 면역반응이 중요한 발생기전으로 최근 혈관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체내 경로가 이 질환에 대한 근본적 치료수단으로 주목되고 있었지만 그동안 고밀도 지단백(HDL) 기능과 관련된 유전연구는 큰 진전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전장유전체 연관성 연구를 이용해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CEC를 측정하고 유전체 전체에서 환자들의 CEC와 관련된 유전변이를 분석함으로서 631개의 유전변이가 CEC와 유의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발견된 유전변이가 다른 환자들에서도 CEC와 관련이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158명을 대상으로 같은 분석을 진행해 631개중 5개의 유전변이를 검증하고 CDKAL1에 위치한 4개의 변이는 다른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CEC에 유의하게 관련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CEC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확인됨에 따라 혈관세포 콜레스테롤 제거를 목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유럽동맥경화학회 학술지인 `죽상동맥경화증(Ath erosclerosis)' 최신판에 게재됐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