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충치 등 예방 필요때 발치
치주질환·충치 등 예방 필요때 발치
  • 이의묵 청주웰치과 원장
  • 승인 2018.05.27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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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꼭 뽑아야 하나요
이의묵 청주웰치과 원장
이의묵 청주웰치과 원장

 

사랑니는 사랑을 알게 될 시기에 나온다고 해서 사랑니라고도 하는데, 입 안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로서 지치(wis dom tooth)라고도 불립니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지식의 나이라고 불리는 10대 후반기나 20대 초반에 나오기 때문으로, 제2대구치의 뒤에 위치하므로 제3 대구치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사랑니가 간혹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언제 발치를 해야 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모든 사랑니를 무조건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똑바로 잘 맹출되어 있고 사랑니와 뺨 사이의 간격도 잇솔질이 잘 될 정도로 충분하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니는 간혹 드물게 치과 교정치료나 보철치료를 받을 경우에 요긴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이러한 사랑니를 이를 뽑아 임플란트 치료 시 필요한 뼈이식재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사랑니가 누워서 났더라도 뼈와 잇몸 속에 완전하게 매복되어 있어서 어떠한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 경우라면 반드시 발치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보통의 매복치는 완전 매복치인 경우보다는 부분적으로 외부로 노출되어 잇몸염증을 일으키거나 인접치아가 손상되기 쉬운 위치에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위치가 잘못된 사랑니, 칫솔질이 잘 안 되는 사랑니는 뽑아야 하고 대부분의 사랑니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매복 사랑니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만약 문제를 일으킨다면 사랑니와 앞에 있는 제2대구치까지 충치나 치주질환 같은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간혹 치과에 대한 두려움과 이를 뺀다는 막연한 통증 때문에 꼭 빼야 하는 사랑니 발치를 미루다 보면 사랑니 앞에 있는 중요한 제2대구치까지 같이 빼야 하는 상태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사랑니는 통증이나 염증의 증상이 없을 때 예방의 측면에서 뽑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염증이 생긴 사랑니는 주기적으로 염증이 생겨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겨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2차 감염의 위험성 때문에 뽑을 수 없고 염증이 가라앉고 나서야 뽑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는 젊은 여성은 임신으로 면역력의 저하로 사랑니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심하고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미리 뽑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니를 발치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신경 손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랑니 발치 시 관련된 신경은 주로 아래턱에 있는 하치조 신경입니다.

하치조 신경은 하악골 안에 주행하는 감각 신경으로 하악 사랑니의 치근과 근접하여 주행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 사랑니와 인접하거나 붙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니를 발치하는 과정에서 이 신경이 다치게 되면 감각손상, 감각저하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노라마 사진 촬영 후 사랑니와 신경이 인접해 있다면 발치전 CT 촬영을 통해 치근과 신경의 위치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여 발치를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사랑니는 주위 인접 치아에 충치나 치주질환을 일으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거나, 주기적인 염증으로 예방적인 발치가 필요할 때 뽑아주는 게 원칙입니다. 또한 발치시 하치조 신경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사랑니를 발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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