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용 총재 만나 "한국, 아프리카 경제 개발 더 기여할 것"
文대통령, 김용 총재 만나 "한국, 아프리카 경제 개발 더 기여할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25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 "아프리카 장관들에 한국처럼 사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
부산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열려…文대통령 영상축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은 아프리카의 경제 개발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한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엔 산하 국제금융기관인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 산업화를 위한 경제 지원 업무를 맡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아마 총재가 참석한 덕분에 총회가 더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총재께서 강조한 사람에 대한 투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며 "총재께서 세계은행의 증자 등을 통해서 세계은행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공감하고, 한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문 대통령에게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치적 이슈들을 다루는 데 있어 글로벌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부산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면서 한 가지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것은 아프리카 모든 국가들이 한국이 걸었던 경제개발의 길을 밟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그런 길을 밟는데 있어서 요구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이들에게 분명히 이해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연차총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 중에 한국이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굉장히 중요시 한 점을 높이 산다. 세계은행에서는 인적개발 지수를 도입해서 전세계 국가들을 1위에서 180위까지 순위를 매기고 있다"며 "이 순위를 매기는 기준은 인적투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가며, 또 대통령께서 놀라지 않을텐데 한국은 그 중에서 단연 상위권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그래서 제가 아프리카 여러 장관들에게 전한 말은 '한국이 했던 것처럼 아프리카 국가들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그동안 한국 정부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자 한다"며 "한국사무소는 많은 국가들이 바로 이 한강의 기적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21일 시작한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는 이날 막을 내린다. 올해 주제는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이다. 연차총회는 2000년대부터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2001년 스페인, 2007년 중국, 2011 포르투갈, 지난해 인도에 이어 올해 우리나라가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연차총회 영상 축사에서 "한국은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고 경제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습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아프리카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해나갈 계획"이라고 신흥국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접견에 청와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장표 경제수석,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세계은행 측에서는 빅토리아 쿠와쿠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부총재, 김회정 한국 대리이사, 베르트 호프만 동아시아태평양사무소장, 오헬리 샤르동 총재 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