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감 후보 보수진영 심의보·황신모 단일화 합의서명
충북도교육감 후보 보수진영 심의보·황신모 단일화 합의서명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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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2곳 결과 합산·비용 분담 방식 등 `사인'
황 “결과 승복을” … 심 “각오 밝히는 자리” 언성도
27일 결과 발표 … 투표용지 인쇄 전 후보 결정 관건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 24일 충북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심의보(64)·황신모(63) 후보가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3월 14일 충북좋은교육감 추대위원회(추대위)가 추진한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각자 후보등록을 마치고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두 후보는 ARS 자동응답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여론조사기관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기관 중 후보자 추첨으로 순위를 정해 후보자별 1개 기관으로 한다.

여론조사는 거주 권역과 연령대, 성별을 인구비례 할당하고 심의보·황신모·김병우 후보의 지지도를 묻는 3자 대결 방식으로 시행한다.

비용은 각 후보가 부담하며, 여론조사 결과와 원 데이터는 비공개한다.

여론조사 응답자는 조사기관별 1500명이며, 2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여론조사는 오늘 중으로 선관위에 신고해 진행하며, 결과는 빠르면 27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두 후보가 각자 후보등록을 마친데다 아직 두 후보 간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단일후보 발표까지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두 후보의 날카로운 신경전은 이날 합의서 서명 후에도 이어졌다.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황 후보가 “반드시 결과에 승복해서 승리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선택받지 못한 후보는 사퇴해서 이번에야말로 승복하는 문화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언급하자 심 후보는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여기서는 각오만 밝히면 될 일”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또 다른 변수는 촉박한 시간이다. 투표용지 인쇄가 당장 2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투표용지 인쇄 전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다른 후보가 사퇴해야 김병우 후보와 단일후보가 투표용지에 표기된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거나 단일화 승복에 따른 상대 후보 사퇴가 미뤄질 경우 투표용지에는 3명의 후보가 기재돼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선거 초반부터 보수 성향 후보들이 8명이나 난립하면서 `제살깎기' 경쟁과 단일화 불복 등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에 나선 김병우 후보에 공멸을 자초한 바 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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