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중앙 … 어디서 뛰든 최선”
“측면·중앙 … 어디서 뛰든 최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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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파트너 찾기보단 선수들 하나되는 것 중요”
이근호 등 부상에 축구대표팀 비상 … 팬 응원 필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축구대표팀 공격진의 `비빌 언덕'은 손흥민(토트넘·사진)이다.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 등의 부상으로 최초 구상이 어긋난 상황에서도 다양한 포메이션을 계획할 수 있는 것 또한 어느 자리에 투입해도 제 구실을 해내는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다.

23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스트라이커와 측면을 다 해봐서 특별히 부담되는 것은 없다”는 말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실제로 손흥민은 유럽 정상급 팀인 토트넘에서도 상황에 따라 측면과 최전방을 두루 소화했다. 혼란이 올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수준급의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내가 측면에서 뛰면 중앙을 볼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고, 내가 중앙에 들어가면 측면 옵션이 많아진다”는 손흥민은 “뒤에서 공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많기에 스트라이커로서는 골을 노릴 수 있다. 측면으로 빠지면 최대한 수비를 몰리게 한 뒤 다른 선수들을 이용할 수 있다. 어디에서 뛰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확보한 손흥민은 자신의 파트너가 누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닌,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전원이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상자들이 많아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고 분위기가 다운된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선수가 빠져서 안타까움도 있다. 내 파트너를 찾는다기보다는 선수들 전체가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 기존 선수, 합류하지 못한 선수 다 같이 힘을 합쳐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23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여린 '2018 러시아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23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여린 '2018 러시아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특별히 기대가 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선배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개인적으로 다 사고 하나씩 쳤으면 좋겠지만 생각대로 월드컵이 쉬운 무대가 아니라 나도 조심스럽다”면서 “(기)성용 형과 (이)청용 형이 더 좋은 일을 많이 해줘서 후배들이 영감을 받았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도 잘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월드컵은 쉬운 곳이 아니다. 첫 경기부터 경험이 있는 성용 형과 청용 형, 내가 이끌면서 보여줬으면 한다. 멋있는 사고를 쳤으면 한다”고 답했다.

국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는 부탁도 했다. 이번 대표팀은 과거와 달리 많은 응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은 “최종예선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이 실망하고 등 돌린 것은 우리가 잘못했기에 인정해야한다”면서도 “우리 힘만으로 월드컵에 나가서 잘할 수는 없다. 우리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진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거기에 맞게 잘 준비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월드컵을 좋은 성적으로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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