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승계작업 빨라진다…구광모 '부친 3일장' 후 바로 출근
LG 승계작업 빨라진다…구광모 '부친 3일장' 후 바로 출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5.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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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LG 대신 평소대로 LG전자 사무실로 출근
다음달 주총에서 이사 선임되면 경영 전면 나설 듯



LG그룹 후계자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부친인 구본무 LG 회장의 3일장을 마치자마자 바로 출근했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상무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서관으로 출근했다. 구 상무는 현재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을 맡고 있어 지주사 ㈜LG가 있는 동관이 아닌 LG전자가 입주해 있는 서관으로 평소대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규정상 부모상 경조휴가는 5일이지만 구 상무는 3일장을 치른 뒤 곧바로 출근했다. 발 빠르게 새로운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 상무의 직급은 아직 LG전자 ID사업부 상무지만 이미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현황 파악은 물론 차기 경영구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주총에서 그룹 지주사인 ㈜LG 사내(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구 상무는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히 의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상무는 ㈜LG 지분 6.24%를 보유한 3대 주주인 데다 고 구본무 회장(11.28%)과 특수 관계인 등의 지분이 46.48%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가 그룹 전반을 조율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착돼 있는 만큼 주요 계열사 경영은 6인의 부회장단에게 맡기고 큰 틀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다만 지분 승계 문제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구 회장의 지분 11.28%(1945만주)를 모두 상속받을 경우 내야하는 세금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총에서 ㈜LG의 사내이사 선 임안이 통과되면, 그 이후 이사회를 다시 열어 구 상무의 직급과 역할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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