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보행 재활로봇'안다고' 국내 최초 도입
자율보행 재활로봇'안다고' 국내 최초 도입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5.20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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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블록체인 현장을 찾아서- ①청주 아이엠재활병원
뇌졸중 · 척수 손상 · 뇌성마비 환자 하지훈련 도움
보행분석 장비·상지재활로봇 등 첨단시스템 완비
우봉식 병원장 “선진국형 재활시스템 구축 최선”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의 열풍이 도내에도 급속도로 상륙하고 있다.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 탈중앙화와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에 충청타임즈는 충북도내 각 기업체와 연구기관 등에서 벌어지는 4차산업혁명과 블록체인 동향을 주 1회 연재한다.

최근 우리나라 의료계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왓슨'으로 대표되는 의료계의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수술,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 수술로봇, 생체검사로봇, 보조로봇 등 로봇기술을 융합한 의료서비스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의료계에 4차 산업혁명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한 재활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율보행 재활로봇을 선보여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청주 아이엠재활병원(병원장 우봉식·사진)은 최근 자율보행재활로봇 `안다고(Andago)'와 보행분석장비 `워커뷰(Walker view)', 상지재활로봇(IMT-1000) 등 최첨단 재활로봇시스템을 한꺼번에 구축했다.

 

자율보행재활로봇 안다고는 일상에서 보행하는 것과 같은 환경에서 환자 자신의 의지로 걷기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하지 훈련 로봇이다.

뇌졸중, 척수 손상, 뇌성마비, 다발성 경화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스스로 걸으며 장애물 통과 등의 훈련을 시행, 독립보행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아이엠재활병원은 안다고의 도입으로 뇌졸중 초기환자용 기립경사로봇(Erigo Pro), 환자의 신체능력에 적합한 정상 보행 패턴을 유도하는 보행로봇(Locomat)에 이어 실제 지면에서 스스로 걸으며 독립보행이 가능하게 하는 자율보행재활로봇 안다고 체제를 갖추게 됐다.

청주 아이앰재활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재활로봇 '안다고'를 이용해 환자가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아이앰재활병원 제공
청주 아이앰재활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재활로봇 '안다고'를 이용해 환자가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아이앰재활병원 제공

 

안다고는 전문 물리치료사 3명이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성과를 내면서 환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워커뷰는 3D 카메라를 이용한 신개념 보행분석 장치로 얼마나 정상적인 보행 패턴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장비로 환자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엠재활병원이 수억원대의 고가 로봇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함께 우리나라 재활체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재활병원협회 회장이기도 한 우봉식 병원장은 “현재의 의료체계는 재활보다는 오래도록 병원에 있어야만 수가가 더 많아지는 구조적인 모순이 있다”면서 “중증환자를 하루빨리 치료해 집으로 돌려보내는 재활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로봇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병원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뇌졸중 환자의 증가로 후유장애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요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형 로봇재활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우 병원장은 “단계적이고도 다양한 로봇재활치료는 환자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청주 아이엠재활병원이 우리나라에서 회복기 집중재활의 최고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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