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발생땐 심장에 노폐물 축적
문제 발생땐 심장에 노폐물 축적
  • 이현민 건강관리협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 승인 2018.05.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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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혈관관리에서 시작
이현민 건강관리협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이현민 건강관리협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사람의 혈관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면 그 거리가 약 10만㎣에 달하며, 지구를 두 바퀴 반 정도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고 한다.

우리의 온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전달하고 순환시키는 통로인 혈관.

펌프가 아무리 건강해도 통로가 건강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혈관 관리가 중요하다.

심장은 우리 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그리고 심장과 인체 각 장기 및 조직 사이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혈관이다.

혈관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을 온몸으로 운반하고, 온몸을 순환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통로다. 만약 혈관에 문제가 생겨 심장이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심장근육은 노폐물이 축적되고 산소 부족상태에 처하게 돼 결국 심장마비에 이르게 된다.

혈관질환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콜레스테롤의 혈관벽 축적이 일어나는 동맥경화증으로, 혈관이 좁아져서 발생한다. 동맥경화증은 노화가 진행되면 혈관에 발생하는 피할 수 없는 질환이다.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에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고령, 가족력 등이 있고, 이러한 위험인자들이 있는 사람은 혈관이 빨리 늙는다.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은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노폐물을 쌓이게 해 혈관을 좁아지게 하기 때문이다. 또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과 맥박을 증가시켜 혈관에 부담을 주는 담배 역시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꼭 끊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이상지질혈증) 등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심혈관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주기적인 가슴 통증을 경험하였다면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온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 역시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다. 이때 필요한 만큼의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는 질환이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을 기록하고 있는 심혈관질환은 현대인의 생활습관 변화와 고령화로 인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당뇨병 및 비만은 상당 부분 잘못된 생활양식, 특히 흡연이나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및 부정적 심리요인들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의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이 가장 빈번하지만, 약 20%의 환자에서는 전혀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슴 통증 외의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허약감, 실신 등이 있다. 평소와 달리 가슴에 심한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하거나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많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 오면 허혈성 심혈관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혈관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은 평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75% 이상은 생활양식의 조절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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