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수해 댐 운영 미숙탓 … 제한수위 변경해야”
“괴산수해 댐 운영 미숙탓 … 제한수위 변경해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5.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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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硏,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홍수예경보시스템 구축 제시도
괴산댐. /사진-뉴시스
괴산댐. /사진-뉴시스

 

지난해 7월 충북에 내린 집중호우 때 괴산댐 하류지역에서 발생한 수해는 댐 운영 미흡으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충북도는 17일 오후 2시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도·시군 관계자 등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호천·괴산댐 근본대책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충북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괴산댐 하류지역 홍수피해 원인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 대처가 미흡했고 지역주민과 정보교류 부재, 상류 상황파악 불가 등 운영 미흡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괴산댐 방류량 운영도 보고체계가 복잡하고 하천 수위계 관측정보와 연동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당시 청주시내 일부가 침수된 것은 도시화 진행으로 표면유출이 증가했고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진데다 하수 배수능력을 초과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호천이 지방하천으로 하천 관리등급이 낮아 국가홍수대응체계에서도 소홀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괴산댐 주변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134.0m로 관리하고 있는 댐의 제한수위를 홍수기에는 130m 이하로 관리되도록 운영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달천에 실시간 홍수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할 것도 대책으로 내놓았다.

미호천 수위 상승으로 인한 청주시내 범람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하천 병목지역을 확장하고, 오는 2020년 이후 완공으로 계획된 하천정비 조기준공을 건의했다.

친환경 개발기법을 확대해 우수 투수층을 늘리고, 공공용지 저류지, 물순환 도시계획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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