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맛으로 풀어낸 불교관
숫자와 맛으로 풀어낸 불교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5.1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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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항 전 KBS 아나운서 `부처님의 밥맛' 발간

 

이규항 전 KBS 아나운서가 저서 `부처님의 밥맛'(동아시아·298쪽·1만6000원)을 발간했다.

35년간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프로 야구 중계방송을 했던 저자는 퇴직 후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던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기도 했다. 야구는 둥근 공 하나에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경기다.

야구 중계를 했던 저자의 직업적 특성은 단맛(승)과 쓴맛(패)을 무차별(無差別)하게 품어 중도/0을 지향하는 불교 철학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밥맛과 0을 키워드 삼아 이 책에서 독특한 불교 관을 풀어냈다.

저자는 붓다가 세속에서의 최고의 단맛과 출가 후 최고의 쓴맛을 본 뒤에야 비로소 밥맛과 숫자 0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의 관계를 숫자(0)와 맛(밥맛)으로 풀이한 저서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저자는 각 음식의 맛을 +0.9에서 -0.9까지 배치한 음식 도표를 그렸다. 도표에서 +0.9 쪽으로 갈수록 단맛에 가까워진다면 -0.9 쪽으로 갈수록 쓴맛에 가까워진다.

저자는 온갖 음식들의 맛을 숫자에 대입해 재미있게 풀이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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