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집단이용시설 `식탁이 위험하다'
충북 집단이용시설 `식탁이 위험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5.16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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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자치단체 합동 식품 취급시설 점검 결과
청소년시설 3곳 적발 … 여름철 질병 집단발병 우려
식품접객업소 3곳· 집단급식소 5곳도 행정조치
첨부용. 식약처는 4월 9일부터 1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년수련시설, 김밥·도시락 제조업체 등 식품취급시설을 점검해 93곳을 적발하고 행정조치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모습. 2018.05.16 (사진=식약처 제공)
첨부용. 식약처는 4월 9일부터 1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년수련시설, 김밥·도시락 제조업체 등 식품취급시설을 점검해 93곳을 적발하고 행정조치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모습. 2018.05.16 (사진=식약처 제공)

 

충북도내 상당수의 청소년수련원, 집단급식소 등 집단이용시설의 식품위생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들이 집단으로 이용하는 도내 청소년수련원시설 3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되는 등 청소년 단체시설의 위생 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돼 여름철 질병 집단발병이 우려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9일부터 1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청소년수련시설, 김밥·도시락 제조업체 등 식품 취급시설을 점검해 93곳을 적발해 행정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체험학습 등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전국의 청소년수련원 등 야외수련활동시설(364곳), 김밥·도시락 제조업체(380곳), 식품접객업소(2013곳) 등 총 2757곳을 대상으로 벌여 87곳을 적발했다.

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숙학원과 어학원 집단급식소 총 197곳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 점검을 시행하여 위반업체 6곳을 적발했다.

충북에서는 청소년수련시설 3곳이 적발돼 행정조치됐다.

도내 청소년 수련시설 중에서는 보은군 나인밸리 포레스트(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와 괴산군청소년수련원(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괴산군 청소년수련마을 보람원(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 3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는 전국에서 적발된 청소년 수련시설 9곳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도내 시설의 위생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학교 관계자는 “봄철은 물론 여름, 가을철까지 학생들이 집단으로 수련시설을 이용하거나 야외활동과정에서 집단급식소를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먹을거리 등의 위생관련 문제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믿을만한 규모있는 수련시설도 위생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어서 자칫 대형 식품위생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식품접객업소 중에서도 청주시 ㈜푸드런 에버그린 사회복지센터지점과 괴산군 ㈜가야호텔(중원대지점)이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으로, 괴산군 현대푸드밀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으로 각각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집단급식소 20개소에 도내 5개소가 포함됐다. 적발된 도내 집단급식소는 성암안식원집단급식소(유통기한경과제품 보관), 영실애육원(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진천군장애인복지관(유통기한경과제품 보관), 가나안복지마을(유통기한경과제품 보관), 충북웰빙노인전문요양원(유통기한경과제품 보관), 밝은언덕노인요양원(건강진단 미실시)이다.

이처럼 집단이용시설에 대한 식품위생관리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주지역의 한 학교 관계자는 “수련원, 집단급식소 등 집단이용시설에 대한 위생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용하고 있는 시설이기에 좀더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 보다 근복적인 위생관리를 위한 대책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번 합동단속 결과에서 적발된 업체는 철저한 이력관리를 통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며, 재발방지 교육과 함께 식중독예방 진단컨설팅 등도 실시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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