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논란 재점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논란 재점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5.16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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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경실련 “시, 투명한 공개·공론화 요구 묵살”
용도지정 변경 특혜 소지 … 매각 취소후 재입찰 주장도
첨부용. 5000억원을 투자해 뮤지컬 극장과 미술관, 컨벤션시설, 호텔, 상업시설 등을 짓는 내용의 ‘복합문화시설 개발제안서’가 접수된 충북 청주시 가경동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 2017.11.08 /뉴시스
첨부용. 5000억원을 투자해 뮤지컬 극장과 미술관, 컨벤션시설, 호텔, 상업시설 등을 짓는 내용의 ‘복합문화시설 개발제안서’가 접수된 충북 청주시 가경동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 2017.11.08 /뉴시스

 

청주시민단체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청주시는 매각을 취소하고 다시 입찰하라고 요구했다.

충북·청주경실련(이하 경실련)은 16일 “시가 청주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청주 도시관리계획(복대·가경·사창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위한 주민의견청취'라는 공고문을 게시(공람기간 2018. 4. 27~ 5. 16)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음에도 시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형 개발사업을 극소수 관계자들만 알 수 있도록 형식적인 주민공람을 거쳐 추진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추진에 대한 투명한 공개 및 공론화 요구를 묵살했다”면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적은 의견서를 시 도시계획과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의견서에서 매각 당시 용도지정(20년 이상 고속버스터미널 유지)을 변경하는 것은 특혜의 소지가 크다는 것과 만약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면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매각을 취소하고 다시 입찰을 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 측은 “제한규정 때문에 고속터미널 부지는 인근 상업시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가격에 최저 입찰가가 형성되었고,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단독 응찰해 최저 입찰가 342억9600여만원보다 1400만원 많은 343억 1000만원에 낙찰받았다”면서 “그런데 ㈜청주고속터미널은 소유권을 이전받자마자 이곳에 49층 주상복합 건물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현대화사업을 비밀리에 추진하다 경실련이 문제를 제기하자 언론에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청주고속터미널 부지가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복합상업시설로 변경할 수 있다면 청주시가 매각공고 당시 두었던 제한규정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공공재인 터미널은 민간사업자가 아니라 청주시가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개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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